이름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선 안철수 전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날 서울지역 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첫 유세지인 송파구 마천시장에서 "민생정책부터 대북정책까지 서로 생각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하랴 노선투쟁하랴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과거 참여정부 때 기억 나시죠. 그때보다도 더 큰 노선투쟁과 편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이미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또 경험한 실패한 과거가 아니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야권 연대를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를 약속하는 ''구태정치 세력''이라고 낙인찍고 대신 스스로를 ''책임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민생-약속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의 지지를 업은 문 후보가 ''과거 대 미래''의 구도를 가지고 ''변화''의 메시지를 강조한다는 데 맞서는 것이다.
"기회를 달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던 박 후보는 유세 말미에 격한 목소리로 "저도 여러분께 그동안 어려울 때마다 받았던 신뢰와 지지, 그 신세를 한번 갚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단상을 힘차게 내려치는 등 결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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