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권재진 장관이 오늘 오전 이른 시간에 청와대에 들어와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법무부를 중심으로 검찰 수뇌부의 내분 사태를 잘 마무리하라"고 권 장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대통령의 이런 지시가 한상대 총장의 퇴진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상대 검찰총장은 이날 낮 대검 과장급 간부들의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30일 오후 2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면서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상대 총장의 거취표명 발언에는 이 대통령과 권 장관의 이날 면담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 총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할 것이라는 얘기는 전해 들었다"면서 "그러나 아직 사표가 제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로서 뭐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총장이 내일 입장을 밝힌다고 하니 입장발표가 이뤄진 다음에 다음 수순을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