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총장 전방위 사퇴요구 봇물에 靑 어찌할꼬?(종합)

대검찰청 수뇌부의 ''명예용퇴 요구''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청와대가 한상대 검찰총장 처리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채동욱 대검 차장을 비롯한 대검 부장들은 29일 오전 9시 한상대 총장을 만나 사퇴를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총장의 핵심 참모들인 대검 간부들은 최근 사태에 대한 의견을 전하면서 ''명예로운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한 총장과 정면으로 충돌한 최재경 중수부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검 간부들은 전날 자체회의를 열어 총장 사퇴요구로 의견을 모았고 이 자리에서 일부 간부들은 집단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 위원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 검찰 수뇌부는 자체 개혁능력과 명분을 상실했다"면서 사실상 한상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 등 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도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대검 중수부장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이렇게 ''돈검''에 이어 ''성검'' 사태로 이어지면서 ''중수부장 감찰파동''까지 불러온 전대미문의 검찰 수뇌부 내분에 청와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두고 봐야한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섣불리 뭐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런 저런 사정들을 감지하면서 사태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지만 코앞이 대선인데 총장 자리를 비우기도 쉽지 않을것"이라면서 "손쓰기 힘든 타이밍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잘 알고 있다"면서 "수습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중 한상대 총장이 청와대에 들어올 계획은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면서 "현 정부 초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됐다가 청문회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한 천성관 전 검찰총장 내정자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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