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다가 한참 만에 돌아옴''''을 약간 냉소적으로 바라보면서 던지는 말로 통했다.
새누리당에 ''''돌아온 장고''''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인제 의원의 귀환에 이어 이회창 전 대표가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왔다.
1997년과 2002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 전 대표는 두 차례 대선에서 김대중, 노무현 야당후보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24일 새누리당에 다시 입당하면서 ''''자신의 미완의 꿈''''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로 완성시키겠다고 했다.
''''돌아온 장고''''가 아내 살인을 복수하듯 자신을 떨어뜨린 ''''좌파정권''''에 박 후보를 통해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본인의 귀환과 박 후보 지지선언을 이벤트화하려 했으나 하필이면 ''''안철수 사퇴 후유증''''으로 홍보효과는 반감되고 말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 감사원장, 총리를 지내며 ''''대쪽''''이라는 별명답게 ''''강직''''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차를 타도 뒷 머리카락이 눌릴까 봐 뒷좌석에 기대지 않을 정도라는 일화가 있을 정도였다.
◈ 굵직한 정치 스캔들 이후 변절의 정치인으로 이미지 바뀌어
이 전 대표는 대선 때마다 ''''병풍''''으로 상징되는 두 아들의 병역문제가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는 지긋지긋한 악재에 시달렸다. 또한 대선 때마다 차떼기당, 총풍, 세풍 등 온갖 추악한 정치스캔들의 한 중심에 여당의 수장으로 국민적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두 차례 대선 때 여당후보로 출마 후 낙선, 정계은퇴, 다시 복귀, 여당 탈당 후 무소속 대선출마 후 낙선, 자유선진당 창당, 탈당, 새누리당 입당.
박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표와 후보경선을 하면서 서로 틀어져 탈당한 뒤 ''''딴살림''''을 차린 적이 있다. 그 후 박 후보는 친정으로 복귀했으나 2007년 대선 때는 이 전대표가 집을 나갔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전대표가 당시 박 후보에게 도와달라고 SOS를 쳤으나 세 번이나 집 앞에서 거절당하는 앙갚음을 당한 적이 있다.
이같은 한때의 악연은 뒤로 한 채 이번에는 박 후보가 이 전 대표 자택을 찾아가 러브콜을했고 다시 재결합했다. ''다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박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돌아온 장고''''에서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주인공은 타고 온 말이 끄는 관속에 숨어있다 박차고 나와 총을 난사하며 통쾌하게 복수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그런데 돌아온 이 전 대표에게는 이제 ''''대쪽''''의 기개도 없고 녹슨 총을 들고 박 후보에게 기대어 복수를 하겠다는 모습이 많이 안쓰러워 보인다.
<자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