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안 후보 사퇴 뒤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3.4%, 문 후보는 3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신뢰수준 95%, ±3.1%p 표본오차, 유무선전화 혼합조사 방식) 두 후보간 격차는 5.8%p이지만 오차범위 안의 박빙 승부다.
MBC가 같은 조건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박 후보 39.2%, 문 후보 41.2%로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안이다.
두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안 후보가 사퇴하면서 부동층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은 10% 안팎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21%와 19.6%로 10%p 정도 부동층의 비율이 늘어났다.
이는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상당수가 부동층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SBS 조사결과 안 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51.8%는 문 후보를, 24.2%는 박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22.5%에 달했다.
MBC 조사에서도 문 후보 지지가 45.3%, 박후보 지지는 16.9%였으며 또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응답과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각각 31.6%,와 5.7%에 달했다. 따라서 안 후보를 지지했다가 다시 부동층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이 새로운 후보를 결정을 마무리하는 시점 전까지는 여론조사 결과 변동성이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