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 판도변화…''임페리얼'' 뜨고 ''순한 골든블루'' 약진

골든블루, 순한 맛·판매가격도 소폭 저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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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토종 위스키 브랜드인 골든블루는 연 70%를 넘는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골든블루와 주류업계가 집계한 2012년 1~10월 국내 위스키 매출현황을 보면 국내 총 위스키 매출량은 1,709,250상자(500ml 18병)로 2011년 같은 기간의 1,950,963상자 대비 12.4%줄었다.

그러나 골든블루는 올해 1~10월 매출량이 46,108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676상자에 비해 매출이 72.8% 늘어났다.

불황의 여파로 위스키 소비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골든블루만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골든블루 위스키가 알콜도수를 낮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순한 맛인데다 수입 위스키 대비 판매가격도 소폭 저렴하기 때문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22일 "골든블루는 철저한 디자인 차별화와 최상의 위스키 원액으로 36.5도의 위스키를 생산, 소프트하고 마일드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 트랜드를 충족시켰다"며 "경기침체와 위스키 시장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치 위스키 협회의 규약을 보면 ''스카치 위스키는 알코올 농도 40도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골든블루는 이같은 공식을 깨고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맛과 도수를 찾아낸 것. 다음달 출시예정인 골든블루 사피루스 역시 36.5도의 프리미엄급 위스키로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골든블루처럼 위스키협회의 규약을 무시하고 자국 소비자 입맛을 중시한 브랜드는 골든블루 외에도 일본의 위스키 명가 산토리와 아사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버번위스키 짐빔 등을 꼽을 수 있다. 알콜도수는 36~40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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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은 영국의 디아지오와 프랑스의 페르노리카가 양분하고 있으며 골든블루가 선발주자를 맹추격하며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12년산 위스키를 기준으로 디아지오의 윈저12는 26,367원(출고가 기준)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12와 골든블루12는 24,915원이다.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양주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디아지오의 윈저시리즈가 그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 가격을 5.5% 인상한 뒤 가격 저항선에 부딪쳐 최근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의 매출순위가 역전됐다. 페르노리카는 내년 초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골든블루는 현행 가격을 한동안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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