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토론회가 끝난 직후 논평을 통해 "기대와는 달리 토론회 내내 밋밋하고 답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식적인 이야기와 모호한 질문.응답이 오고 갔을 뿐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 경륜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정치분야의 경우 양측이 주장해 왔던 정치쇄신 등 관심사보다는 단일화 방법과 과정을 놓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하거나, 또 티격태격하는 모습만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또 자신들이 발표했던 새정치공동선언의 ''의원 정수''와 관련해 이제야 서로 묻고 딴 소리를 하는 모습은 단일화과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이번 토론은 일반적인 TV토론에서 기대하는 치열한 정책토론과 이를 통한 자질검증이라는 목적과는 거리가 멀었고 토론에서 나온 정책과 분석들은 상당부분 공허하고 지나치게 상식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실 두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지 불과 몇 개월 밖에 안 되고 최근 후보사퇴협상에 매달리다 보니 충분히 정책을 공부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되지만 대통령이란 자리는 당선된 뒤 공부해도 될 만큼 한가한 자리는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이번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후보사퇴협상과 관련해 곧 만나기로 이야기한 것은 그나마 얻은 작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두 사람은 하루빨리 후보사퇴협상을 마무리 지어 이번 대선을 ''''안개 선거''''의 상황으로부터 탈피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