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위 발대식에 참석해 박근혜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권력형 부패의 사슬이 아직도 끊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되고, 노무현 대통령도 자기 스스로 부정해서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또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도 다 구속됐다"고도 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에 가보니 은행지점 금고보다 더 큰 금고가 있었는데 김 전 대통령은 ''나쁜 놈, ''도둑놈''이라며 폐기를 지시해 8톤 트럭 5대 분량을 처분한 적이 있다"며 "이제 권력형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7년 경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5년 전 이명박 후보와 박 후보가 본선보다 더 치열한 예선전을 치렀는데 박 후보가 1원도 주지 않았다"며 "내가 갖고 있는 푼돈을 다 쓰고나서 박 후보에게 ''돈이 있냐''고 하니 무서운 눈으로 째려보면서 ''내가 언제 당신에게 돈을 쓰라고 했나''며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된 후 친인척이나 측근이 부패에 연루되면 자기 손으로 잡아넣을 무서운 사람"이라며 "이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 본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하면서 "압도적으로 당선시켰는데 국가 공권력 집행을 제대로 못해 정권 초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아놓은 대못을 빼낼 그 시기에 ''병든 소를 수입해서 온 국민을 다 미치게 한다''는 말도 안되는 말로 광화문이 90일 이상 점령당해 마비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때 이 대통령이 공권력을 가지고 확 제압해버려야 했는데 청와대 뒷동산에 올라가 촛불보며 아침이슬을 불렀다고 자랑스럽게 공개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국민의 지지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다"며 "잘못한 부분은 국민앞에 사과하고 잘된 것은 홍보를 해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농촌이 근대화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이제 은혜를 갚아야 할 상황이 왔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용납하기 어려운 패륜적 망언이자 막말"이라며 "이번 대선을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 구도로 끌고가려는 정략적 타산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촛불집회 진압 발언에 대해서도 "김무성 본부장이 박근혜의 차지철을 자임하고 나선 것 같다"며 "박 후보가 집권하면 정치적 비판 세력을 무력으로 쓸어버리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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