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방송 : FM 98.1 (14:05~15:55)■ 진행 : 김미화■ 게스트 : 민주통합당 강기정 전 최고위원
◆ 강기정> 네, 안녕하십니까.
◇ 김미화> 어제 당대표와 최고위원 여러분들이 일괄 사퇴를 했는데,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된 공당의 최고위원의 사퇴가 상당히 이례적이거든요. 당내 분위기는 어떤지요?
◆ 강기정> 그동안 지도부 사퇴라는 형태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책임론에 의해 사퇴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직접적 책임보다도 단일화 국면을 열어가기 위한 사퇴는 이례적인 게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단일화가 여러 이유로 인해서 막혔는데 그 막힌 국면을 뚫어 주었다는 점에서 박수도 보내고 격려도 해주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미화> 당내 반발도 있었고 "너무 양보했다." 그래서 불편함을 표시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던데. 최고위원 사퇴를 통해서 하고 싶었던 말씀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강기정>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 쇄신이 인적 쇄신으로 몰아져갔고 특히 지도부 사퇴한 이후로 곧바로 안철수 후보가 "인적 쇄신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말씀을 보면서 저는 당사자로서 좀 황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지도부는 정권교체를 위해 만들어진 지도부이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한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자세가 돼 있었고, 그런 얘기들을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여러 번 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도부 사퇴가 공당으로서 썩 흔쾌하지는 않았지만 공당의 지도부 사퇴가 밀알이 되어서 두 후보가 다시 만나고 대화가 재개된 만큼 반드시 국민들의 염원처럼 정권교체를 꼭 이뤄주십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미화> 새정치 공동선언문도 나왔고 강제당론 폐지, 중앙당 권한 축소. 이런 것들이 나왔어요. 새정치 선언 총평을 해주신다면 어떨까요?
◆ 강기정> 그동안 국민들의 뜻이 새정치 선언으로 모아졌다고 보여지고요. 물론 민주당은 끊임없이 지금 밝혀진 새정치 선언과 같은 방향으로 정당과 정치를 쇄신시키고 변화시키려고 해온 과정이 있었단 점을 말씀드리고요. 그러나 이 점은 어쨌든 국민들 뜻이지만 현실성 여부를 놓고 국회 내에서 입법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이 새정치 선언이 그대로 실현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거고, 특히 민주당이 책임지고 새정치 선언을 실현하기 위해서 새누리당과 협의, 협상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미화> 지금 말씀처럼 국회의원 정수 축소뿐만 아니라 정수 조정으로 조율을 했는데, 새정치 선언의 현실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강기정> 새정치 선언에서 특히 국회의원 정수 조정 같은 경우는 국회의원들 자신의 이해관계도 걸려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현행 300여 명을 줄인다면 얼마나 더 줄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조정하자. 비례대표의 수를 늘리자'' 이런 주장을 한 것 비해 안철수 후보는 ''총 숫자 자체를 줄이자'' 이렇게 이견이 있어서 조정하는 걸로 돼있습니다만, 이 점 참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다가만 맡겨놓으면 정말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 있을 거니까 국회의원 정수 조정을 국민들의 목소리가 바로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틀과 구조를 만드는 것에 고민을 해야겠다. 즉 현 선거구획정위원회 같은 걸 국회에 맡겨둘 게 아니라 국민들의 구속으로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먼저 틀을 만들어야만 국회의원 정수를 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김미화> 그럼 그 틀은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 강기정> 현재 있는 국회의원 획정위원회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재는 거기서 획정안이 만들어지더라도 국회에 자문하는 역할이지 강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획정위원회를 국회에 강제할 수 있는 위상으로 만드는 걸 먼저 하고 그 획정위원회가 국회의원 정수를 논의하는 수순으로 가야만 현실화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김미화>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가 결정하라" 이렇게 문 후보께서 제안을 했는데, 25일까지 단일화하려면 좀 촉박한 듯 하든요. 어떤 방안이 가능할까요?
◆ 강기정> 오늘부터 이제 단일화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까 지켜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여전히 지금도 담판을 통해서 새정치 선언이 나온 것처럼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앉아서 담판을 통해서 후보를 단일화 하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는 후보 결정을 하는 것이 제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미화> 담판하면 누군가가 양보를 해야 할 텐데요.
◆ 강기정> 그렇습니다. 이것이 여론 조사를 통해서 현재 실현가능한 방법 중에 가장 유력한 것이 여론조사인데, 여론조사 형태로 단일화 1등과 2등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고려나 미래의 새정치 선언을 구체화시키는 현실성의 문제도 따져보면서, 결국은 둘 중 한 사람이 양보하고 크게 협력하는 방안이 가장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미화> 그러면 단일화 방식이나 단일후보 결정은 언제까지 나와야 한다고 보세요?
◆ 강기정> 후보 등록이 25~26일이니까 가장 늦어도 26일 정오까지는 나와야 하고요. 여러 가지 국민들의 선택권 문제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 김미화> 투표용지가 그때 나오나요?
◆ 강기정> 아니요. 투표용지는 25~26일 날 하고도 한참 뒤인 12월10일경인가 나옵니다.
◇ 김미화> 등록이 세 분이 되면 사표가 나올 수 있으니까.
◆ 강기정> 사표도 되고 이미 두 분이 25일 전에 합의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25일 전에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 김미화> 후보 결정 뒤에 안철수 후보의 민주당 입당 또는 신당 창당 필요하다고 보세요?
◆ 강기정> 안철수 후보는 본인으로 후보 단일화가 되더라도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식의 말씀을 들은 제가 언제 들은 것 같은데요. 민주당의 입장으로서는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크게 할 일이 많지 않아진다. 그리고 민주당은 정당 정치를 통해서 이번 대선을 치뤄야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백의 하나 안철수 후보가 된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는 결국은 민주당에 입당을 해서 치르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책임정치가 아니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미화> 안철수 후보 측이 인적 쇄신을 주장을 했는데 단일화 뒤 민주계나 친노 세력이라 불리는 분들하고 잘 화합할 수 있다고 보세요?
◆ 강기정> 지금 안철수 후보가 요구하는 인적 쇄신의 문제, 단일화에 대한 문제. 모든 문제는 우리 문재인 후보가 통큰 자세로 다 수용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친노 핵심 2선 후퇴, 지도부 2선 후퇴와 퇴진. 그랬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모든 것을 양보하고 단합하고 통 크게 화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정신에 비춰볼 때 우리 안철수 후보 진영과 민주당은 물리적 결합,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자세가 우리 민주당에게는 충분히 돼있다.
◇ 김미화> 네,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기정> 네.
◇ 김미화> 민주통합당 강기정 전 최고위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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