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여학생의 평균 키는 각각 173.7㎝, 160.9㎝다. 바람과 현실 사이의 키 차가 10㎝에 가까운 셈이다.
언제부터인가 ''성장클리닉''이라 쓰인 간판이 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고, 짧은 기간에 키를 크게 한다는 약이나 주사, 수술이 유행한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함부로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하면 안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성인이 됐을 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탓이다. 아이들의 성장이 보다 전문적인 분야로 다뤄져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술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고시환 원장이 책 ''내 아이 10㎝ 더 키우는 법''을 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소아과 대표 원장인 그이지만, 부모들에게 키 때문에 무조건 병원으로 달려오지 말라고 강조한다.
고 원장은 "엄마가 아이에게 어떠한 음식을 주고 어떠한 생활습관을 들이느냐에 따라 아이의 키가 결정된다"며 "엄마가 먼저 부지런하게 배우면서 아이의 성장을 차근차근 살펴본 뒤 전문가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고 원장이 이 책에서 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체조와 영양식 레시피에 공을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책 속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키 크는 운동 4단계다. 아이의 체질에 맞는 ''운동계획표''를 세운 뒤 운동에 앞서 충분한 ''마사지''를 하며, 꾸준히 ''기지개''를 켜고 ''체조''를 시작하는 습관 만으로도 아이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가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고 원장은 "키로써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이 가장 훌륭한 존재라는 점을 아이가 깨닫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러한 자신감은 키 크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키가 작아 자칫 소극적일 수 잇는 아이의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