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넘치는 파격적인 무대…스릴러 창극이 된 ''장화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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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이 창극으로 탄생했다.

국립창극단이 스릴러 창극 ''장화홍련''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측면을 포착, 치밀하고 세련되게 형상화하는 연출 스타일을 자랑하는 연출가 한태숙과 중산층과 여성에 관한 문제의식을 무게감 있는 필력으로 선보여온 극작가 정복근 콤비가 선보이는 창극으로 스릴러 넘치는 극 진행이 돋보인다.


한태숙 연출과 정복근 작가는 2001년 연극 ''배장화 배홍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극은 ''장화홍련전''의 계모 허씨의 죄의식에 초점을 맞췄다면, 창극에서는 현대인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강조한다.

아름다운 전원주택에 사는 단란해 보이는 한 가정에서 이기심과 소통 부재로 살인이 일어나고, 살아있는 가족들은 헤어날 수 없는 유령의 집에 갇히게 되지만 주변은 언제나처럼 무관심하다.

충격적인 내용과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잘 짜여진 극 구조, 창(唱)이 어우러져 스릴러 창극으로 변모했다.

무대 위에 ''''ㄷ''''자로 객석 627석을 올리고, 원래의 객석은 두 처녀가 수장된 호수로 처리한 공간 구성도 독특하다. 음악감독 원일(국립국악관현악 예술감독), 작창(作唱)의 왕기석 명창(국립창극단), 젊은 작곡가 홍정의(월드뮤직밴드 AUX) 작곡 등 이들의 음악작업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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