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연쇄폭격…하마스 軍수장 사망

"팔레스타인 8명 사망"…하마스, 보복 다짐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쇄 폭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하마스 최고 군 사령관이 사망하는 등 가자지구 일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지역을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수장인 아흐마드 알 자바리가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 AP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이 이날 자바리가 탑승한 승용차를 공중 폭격해 그가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같은 피폭 차량의 다른 동승자들도 사망했으며 자바리의 한 경호원은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

자바리가 옮겨진 가자시티의 쉬파 병원 의료진도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나흘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단체가 서로 미사일과 로켓포를 쏘는 등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전격 이뤄졌다.

이스라엘 대내 정보부인 신베트도 이번 공습을 인정했다.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자바리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사망했다고 말했고 팔레스타인 당국은 지금까지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아비탈 레비보비치는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를 목표로 삼았다"며 "이번 공격은 주요 군사 작전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바리가 폭격을 받고 사망한 뒤에도 가자지구의 군사훈련 시설 2곳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았다고 하마스 보안 관리는 말했다.

하마스 무장조직은 곧바로 보복 공격을 다짐했다.

하마스 산하 군사조직 ''이제딘 알 카삼'' 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공습이 지옥의 문을 열었다"며 "우리는 저항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로부터 로켓포가 계속 이스라엘 영토로 날아오면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자바리를 1급 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그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자바리는 4년 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 조직의 고위 간부들이 대다수 숨지면서 지금까지 하마스 군 조직의 최고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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