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여야의 대리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는 13일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을 진보진영 서울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배심원투표를 통해 단일후보가 가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 4명과 경합을 벌였다.
이수호 전 위원장은 "혁신 교육의 흐름은 중단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후보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또 "낡은 정치에 맞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기득권 관료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민과 함께 혁신교육의 바람을 일으키고, 서로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진보교육을 위해 경쟁을 야기하는 학교 서열화를 없애고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강조해 왔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진보진영 이 전 위원장과 보수진영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는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보수진영 단일후보가 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는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 서울형 교육과정 개발, 안심 교육환경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 후보는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곽노현 전 교육감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정책의 부작용을 줄이고 원래 취지가 잘 살아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서울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전은 이달 말부터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