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여론조사로 볼 때는 단연 문재인 후보 쪽이 더 활짝 웃고 있다.
단일화 국면 이후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문 후보는 주말을 지나면서 안 후보에게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이 이번 주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 이후에도 계속 될 경우 협상의 우위를 점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한 주간(5일 ~ 11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결과에서 문 후보의 약진은 크게 두드러졌다.
문 후보는 문-안 단일화 구도에서 안 후보를 뒤집기 한 이후 주말을 지나면서는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 10일 47.1-33.8%(13.3%p) 11일45.4-34.8%(10.6%p)로 10%p이상 격차를 벌려나갔다.
민주당이라는 ''''조직의 힘''''과 ''''무당파의 한계''''의 차이를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10일 글로벌리서치(한국경제신문 요청)의 호남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야권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52.3% 대 43.7%로 안 후보를 오차범위(3.5%p)를 넘어서 8.6%p나 앞질렀다.
<관련 영상>
박 후보를 포함한 3자대결에서도 문 후보가 안 후보를 7.6%p 앞서기 시작해 호남민심도 문 후보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도 나왔다.
지난 8일 - 10일까지 한길리서치(매일경제-MBN 의뢰)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역선택''''(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상대하기 쉬운 야권후보를 선택하는 것)의 기미까지 보여 주목된다.
즉 야권단일화 후보로 문-안 후보에 대해 적임이라고 선택한 비율은 47.3%-33.8%로 조사됐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안 후보보다 무려 13.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매일경제''''는 ''''이번 조사에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포함돼 있어 역선택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문 후보는 12일 이 같은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크게 만족감을 나타내며 특히 ''''어제 그제 여론조사 보면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제가 아주 약진한 결과들이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안철수 후보 측에서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에 로비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안 후보측이 12일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도 이 같은 파문에서는 비껴나 있다.
문 후보측의 단일화 효과 지속 여부에 대한 관심속에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론조사를 둘러싼 후보진영간 날카로운 신경전은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