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일보는 6일 "지난 달 말 중국 장춘에서 국가전력망공사(SGCC) 전문가들이 모여 북한 라선특구 전력 공급에 대한 타당성 연구보고서 기초 심사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변일보는 "라선지구에 진출하는 기업과 상업시설, 생활용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중국 훈춘에서 라선까지 66킬로볼트의 송전선 97.8㎞를 연결하고 라선시에는 66킬로볼트의 변전소 한 군데를 건설하게 된다"고 밝혔다.
라선특구에는 지난 5년 동안 전력수요 증가율이 40%를 넘고 있지만, 전력난이 계속돼 현재 3만킬로왓트 이상의 전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지린대학 동북아연구원 이바오중(衣保中) 교수는 지난 4월 중국 경제협력 관련 잡지인 지린경합(吉林經合) 최신호에서 "나선특구 내 도로와 항만, 전기 등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하다"며 한 예로 지난 해 나선특구에 소규모 화학공장을 세운 한 중국인 사업가가 겪은 고충을 소개했다.
저장성 출신의 이 사업가는 "나선지구 내 전력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정전이 수시로 발생한다"며 "자신의 화학공장 건물에 전력이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8시간만 공급돼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