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북제주군 관계자가 전라남도 완도군을 향해 내뱉은 말이다.
북제주군과 완도군은 최근 양 군의 경계에 있는 한 섬을 놓고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북제주군은 이 섬을 ''사수도''라고 부른다.
"1919년부터 추자면 소속 부서로 관리돼 1972년에는 추자초등학교 육성회가 대한민국으로부터 소유권 이전까지 마쳤다"는 것이 북제주군 주장이다.
반면, 완도군은 해당 섬을 ''장수도''라고 칭한다.
완도군은 "1961년 국무원 고시에 따르면 북제주군이 주장하는 사수도는 해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북제주군이 권한없는 행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제주군과 완도군은 이같은 주장을 근거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헌법재판소에 사수도 관할권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태세다.
이를 위해 북제주군의회와 모든 협의를 마친 상태며, 이미 변호사도 선임했다.
빠르면 이달 말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북제주군은 또 사수도의 소유권이 북제주군에 있음을 알리는 군기 게양식도 갖기로 했다.
북제주군은 14일 "오는 18일 오전 11시 사수도 현지에서 단체장과 추자추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제주군기를 게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자면 해녀들이 임시 막사로 사용하고 있는 시설을 개조해 사수도 지킴이의 집을 만들었다"며 사수도 지킴이 집에 대한 현판식도 가질 계획이다.
북제주군 관계자는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일본이 자기네땅이라고 우기는 것 처럼, 모든 정부 부처가 북제주군 소속 도서로 분류하고 있는 사수도를 왜 완도군만 인정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며 "독도에 태극기를 꽂는 심정으로 사수도에 북제주군 군기를 당당히 게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