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새누리發 북풍에 공동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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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의혹제기로 촉발된 NLL 녹취록 발언 파문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측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사실 여부에 따라 어느 한 쪽이 반드시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고, 안 후보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비밀대화 논란은 "적절치 않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12일 평택 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실이라면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 대신 제가 사과하겠다. 대통령 후보로서 제 잘못임을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말한 뒤, 다만 "사실이 아니라면 정 의원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결국 문제는 녹취록이나 비밀대화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두 사람만의 비밀회담이 없었기 때문에 (녹취록이나 비밀대화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 의원의 발언은 굉장히 중대한 내용으로, 결코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사실 여부가 빠른 시일내에 규명돼야 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정문헌 의원의 국정감사 발언 이후 나흘 만에 이처럼 강공에 나선 것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 문제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될 수 있고, 또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총공세를 新북풍을 조장하려는 구태정치로 규정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색깔론 또는 북풍으로 국민을 오도하려는 구태 정치를 습관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국정조사가 왜 필요한가?"라고 일축한 뒤 "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이 밝히면 될 일"이라며 "(녹취록 또는 비밀 대화록이) 있다면 제게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우상호 선대위 공보단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허위날조사실 유포와 공작정치는 전형적인 흑색선전 정치"라며 "이 문제는 (그냥) 안 넘어간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역공에 나섰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밀대화 논란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정상회담 대화에는 비밀대화라는 것이 없으며, 공식·비공식 대화가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공식 대화도 모두 기록되고 국가기록물로 관리되기 마련인데, 그런 것과는 다른 무엇인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되는 지금의 상황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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