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14:05~15:55) ■ 진행 : 김미화 ■ 게스트 :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
◆ 안민석> 반갑습니다. 안민석입니다.
◇ 김미화> 정봉주 전 의원 최근 보신 적 있으세요?
◆ 안민석> 이제 한 10개월 됐는데요, 제가 사모님하고 어머님 모시고 매주 특별면회를 다니고 있어요. 어제도 사모님, 어머님 모시고 뵙고 왔습니다.
◇ 김미화> 어제 다녀오셨어요? 요새 어떻게 지내고 계신대요?
◆ 안민석> 운동 많이 하고요, 그래서 몸무게가 7~8kg가 빠져서 조금 핼쑥해 보이는데 아주 건강합니다. 틈만 나면 면회하면서도 식스팩 보여주고 그렇습니다. (웃음)차돌이이에요.
◇ 김미화> 깔때기는 여전하시고요?
◆ 안민석> 워낙 천성적으로 남을 웃겨야지만 본인의 존재의미를 느끼는 분이기 때문에 면회하면서도 30분 내내 면회 온 사람들 웃겨주는. 아주 특이한, 특별한 면회고요. 오히려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교도소에 가서 웃고 오고 그렇습니다. 요즘 특히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요. 책 얘기 많이 하시고, 저보고도 이 책 저 책 읽어봐라. 오히려 제가 많이 도움을 받습니다.
◇ 김미화> 요즘 뭐가 제일 힘들대요?
◆ 안민석> 워낙 처음서부터 빨리 잘 적응을 했어요. 지금까지도 별로 힘들어하는 건 없고요. 국민들이나 미권스 팬들하고도 인터넷 통해서 하루에 1~2백 통의 편지를 주고받고 하기 때문에 밖에 있을 때나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미화> 가석방에 대한 기대감 많이 갖고 있죠?
◆ 안민석> 본인은 애초부터 만기 출소해도 좋다. 이런 생각이고 지금도 그런데…사모님이 힘드시니까 두 분의 관계가 상당히 각별하거든요. 사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10월에 가석방 될 수 있도록 지금 기대를 하고 있고, 다음 주 월요일 법무부에서 가석방 최종 심사를 합니다. 이날 통과되면 10월26일 날 국민들의 품으로 정봉주가 돌아오게 돼 있죠.
◇ 김미화> 제가 듣기론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 빨래도 다른 분들 것 까지 해주면서 조심하며 최대한 봉사도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모범수로서.
◆ 안민석> 모범수는 지난 9월에 됐고요. 빨래는 지금 반장이에요. 그래서 해주는 게 아니라 반장 거를 다른 분들이 해주고. (웃음) 거기서도 수인들이나 교도소 직원들하고 금새 사귀고 자기편으로 사람을 만들지 않으면 근질근질하기 때문에 수감된 분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거기서도 호령하며 지내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미화> 의원님은 가석방 이뤄질 것 같으세요?
◆ 안민석> 지난 9월 14일에 홍성교도소에서 법무부로 가석방 신청을 했거든요. 통상적으로 교도소에서 올려 보낸 가석방 명단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범의 우려가 없는 한 법무부 심사를 통과하거든요. 천재지변이 없는 한 정치적 입김이 개입되지 않는 한 10월15일 날 심의 결정이 기대대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미화> 그래서 팬클럽이 10월26일에 행사를 계획하시는 거네요?
◆ 안민석>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10월26일에 석방이 되면 10시에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 정봉주 구명위원회하고 미권스와 같이 공동으로 그날 저녁 여의도 공원에서 환영행사를 해요. 정봉주를 보고 싶었던 정계 많은 분들이 여의도 공원 한 자리에 모여서 행사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김미화> 정봉주 의원이 가석방 자격이나 절차는 다 갖췄나요?
◆ 안민석> 그렇죠. 왜냐면 9월6일로 형기 70%를 복역해서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 대상 기준이 됐고요. 그래서 법무부 장관이 허가하면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통해서 풀려날 수 있거든요. 통상 실무적으로는 형기의 1/3보다는 긴 80% 가량의 형기를 채운 모범수를 대상으로 가석방허가가 이뤄졌고요. 지난 9월초에 가석방 대상 모범수에 올라와 있는 거죠.
◇ 김미화> 최근에 검찰청이 가석방 촉구 게시물을 전부 삭제해 논란이던데. 어떻게 보세요?
◆ 안민석>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죠. 민주주의 시계를 20~30년 돌리는 일이라고 보고요. 만약에 선진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큰일 났을 거예요. 대통령께서도 임기 마지막인데 말씀으로만 하지마시고 이런 행동은 국격을 아주 떨어뜨리는 행동 아니겠습니다.
◇ 김미화> 존재하고 있는 여론을 무시하는 것도 여론조작인거죠.
◆ 안민석> 나름대로 그런 계산이 있겠죠. 그런데 국민이 입을 막는다고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막으면 막을수록 국민이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강해지는 것이죠.
◇ 김미화> 요즘 대선 같은 것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요.
◆ 안민석> 들어가 계신동안은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두고 있는 편이고요. 최근에 도올 선생님 모시고 같이 면회를 다녀왔는데, 도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정봉주의 내공이 해방이후 정치인 중에 가장 내공이 깊은 정치인이다. 도올 선생님이 칭송하시고 굉장히 흡족해하셨습니다. 지난 감옥에서 있었던 10개월 동안 정봉주가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진 뜻 깊은 시간이 됐을 거라고 보고, 본인도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미화> 감옥에 다녀와야 내공이 커지는 거네요? (웃음)
◆ 안민석> 특히 정봉주 같은 경우는 감옥을 갔다 올 필요가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 김미화> 정봉주 의원하고 친하세요?
◆ 안민석> 정봉주가 저를 많이 찾고 제가 많이 인생이나 정치 상담을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정봉주는 별로 인정하지 않는데요. 분명한 사실입니다.
◇ 김미화> 서로 인정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웃음)
◆ 안민석> 정봉주는 저 보고 계보원이라고 하는데 정봉주가 제 계보원이죠.
◇ 김미화> 정봉주 법으로 불리던 허위사실유포부분, 정교화하려던 계획은 어떻게 됐나요?
◆ 안민석> 정봉주 법이 지난 7월17일 날 발의가 됐고요, 향후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야 할 거예요. 그런데 이건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 지켜야 하고 새누리당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미화> 팬클럽 활동이 활발한 정봉주 전 의원 보면서 정봉주 현상도 새롭게 해석되고 있어요.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안민석> 다음 주 월요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별 이변 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관심과 성원을 해주시고요. 통과가 되면 10월26일 날 여의도 공원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뜨겁게 만날 수 있는 그 시간을 기대해주십시오.
◇ 김미화> 팬클럽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민석> 지금 미권스에 20만 명의 팬이 있는데요, 아마 정봉주 의원이 없는 상태에서 이래저래 어려운 시간이 있었는데요, 이건 정봉주 의원이 석방되면서 정렬이 정비될 것이라고 봅니다.
◇ 김미화> 오늘 잘 들었습니다.
◆ 안민석> 며칠 전에 김미화 선생님도 면회를 와 달라고 말씀했는데 이 기회에 전해드립니다.
◇ 김미화> 편지도 받았는데. 네, 감사합니다.
◆ 안민석> 감사합니다.
◇ 김미화> 민주통합당의 안민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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