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박 후보가 공을 들인 ''스토리가 있는 외부 인사''로,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19살인 196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헌법재판소 소장까지 지냈다.
대표적 여성 CEO로 꼽히는 김성주 회장은 박 후보의 취약 연령층인 2030세대, 특히 여성 표심을 노리고 영입한 케이스로 보인다. 박 후보는 "여성들이 활발히 사회참여, 경제활동을 참여하는 나라를 이뤄야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고한 신념 가지고 노력하고 계시다"고 김 회장을 소개했다.
이들 4명의 선대위원장과의 캠프 운영 계획에 대해 박 후보는 "각 위원회별로 책임을 맡으신 분들이 이끌어가실 거고 그분들 생각을 같이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이라든가 시간 나는대로 회의를 열어, 제 생각도 말씀드리면서 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과거사를 사과하며 구성을 약속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대선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공약위원회 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접 맡기로 했다.
당초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됐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의 반발에 따라 같은 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박 후보는 "실질적으로는 그분(한 전 고문)께서 다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부위원장으로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독립기념관 이사,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인 김중태 전 서울대 교수가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위원 중에는 김용직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 당사자인 김현장 광주 국민통합 2012 의장 등이 눈에 띈다.
기획담당특보로는 한 전 고문과 함께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이 합류했다.
박 후보는 또 선대위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물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김무성 전 의원을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해 선거 실무를 맡겼다.
다만 비박계 좌장으로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이재오 의원은 이번 선대위 인선에서 빠졌다. 박 후보는 "그분도 선대위에 모시려고 여러 번 연락 드렸는데 연락이 안 닿았고 답 못 받은 상태인데, 앞으로 계속 연락 드려서 제의를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발표 명단이다.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김용준, 김성주, 정몽준, 황우여
-대통합위원회 위원장 박근혜
-수석부위원장 한광옥
-부위원장 인요한 연세대 교수,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독립기념관 이사-윤봉길의사 장손녀,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 회장, 제1차 인혁당사건 피해자
-기획담당특보 김경재
-위원 김규옥 광주공원교회 목사-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준용 워킹푸어 국민연대 위원장-전 전국노동자협의회 사무차장, 김용직 성신여대 사회과학대학 학장-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 상임위원, 김현장 광주 국민통합 2012의장-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 당사자, 심용식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 전북지역협의회 의장-전주삼성병원장, 유성식 시대정신 상임이사-전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 이대용 전 포럼동서남북 회장, 이종철 청년지식인포럼 대표-전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임향순 전국호남향후회연합회 총재, 최영화 현 대구대 겸임교수, 최홍재 새누리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최회원 전 동서남북 회장, 한경남 민청련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