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일 새로 영입한 분들이 어떤 중요한 직책을 맡아 임명된다면 저와 쇄신의원들 상당수가 사퇴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와 후보의 의견이 다를 때는 조정을 거쳐 후보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첫째 그것이 쇄신의 본질을 흐리는 원칙문제거나 후보 이미지를 흐리게하는 결정적 감표요인일 때는 직을 걸고 충언을 드릴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선대위에 새롭게 영입한 인사가 비리 연루자라면 쇄신위를 설치해서 정치 쇄신을 한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반문한 뒤 "내가 아무리 쇄신을 외쳐도 그런 분이 당의 핵심 역할을 맡는 한 진정성만 의심받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고문에 대해서는 "저는 그분들이 이념적 차이로 해서 전향하는 것이 진정한 것이고 후보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스스로 나서 백의종군을 자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박근혜 후보와 사전에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안 위원장은 "(영입을 발표한) 그 때도 말씀을 드렸고 충언을 드렸다"며 "명확한 답은 받은 상태가 아니고 후보도 판단을 할 것"이라고 결정권을 박 후보에게 넘겼다.
한 전 고문은 지난 2003년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살았고 안 위원장은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공천뇌물 사건 등 잇따른 측근비리 사건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영입한 안 위원장이 한 전 고문 영입과정에서의 잡음으로 결국 사퇴할 경우 박 후보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