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 피해 주민 피난생활 시작 …대선 후보 방문도

정부 합동 조사단 피해현장 조사, ''피해 규모 예상보다 심각''

현장
경북 구미 불산 가스 유출 사고 피해지역 주민이 임시 대피 생활을 시작한 가운데 정부 합동 조사단은 막바지 피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불산 가스 유출 사고 피해 지역인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주민이 6일부터 기약 없는 임시 피난 생활을 시작했다.

구미 환경 자원화 시설에는 봉산리 주민 112명이 임시 거처를 마련해 하룻밤을 보냈다. 임천리 주민 190명도 버스와 승용차 등을 이용해 해평 청소년 수련원으로 피했다.

이들은 간단한 의류와 가재도구만을 들고 피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불산 가스 유출 사고로 임시 대피한 뒤 열흘 만에 다시 집을 떠나 대피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대부분 노약자들이어서 대피 시설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면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은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늘고 있다며 근본적인 이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임천리 박수근 이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철탑이 녹슬고 농작물도 서서히 말라죽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며 "주민의 요구는 불산 가스 피해가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이 임시 피난을 한 가운데 중앙합동조사단은 사흘째 현장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사단은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조사 기간 연장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현장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사고 다음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현장을 찾은 데 이어 7일 오전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현장을 찾았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구미를 찾아 하루를 보낸 뒤 내일부터(8일)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만 2천5백여명에 달하고 농경지 135헥타르와 2천750여마리의 가축 피해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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