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24∼25일 이틀 동안 전국의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일일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차기주자 선호도에서 이 후보는 5.2%를 기록했다.
1위는 박근혜 후보 36.0%였고, 2위는 안철수 후보 31.9%, 3위는 문재인 후보 20.3%였다.(표집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25일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컨벤션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초박빙이 예상되는 연말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 18대 대선의 총 유권자 수는 약 4,000만 명이다. 투표율을 70%로 잡으면 2,800여만 명이 투표를 한다는 뜻이다. 1%만 되도 28만 표에 해당하기 때문에 불과 몇% 차이로 대선의 승부가 갈린다고 보면 현재 이 후보의 지지율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이 후보의 이같은 지지율은 3∼4%로 추정되는 진보성향의 유권자에 이 후보 개인의 인지도, 진보정당에 이 후보를 제외하면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종북 논란이 있는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으로서는 선뜻 손을 잡고 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컨벤션효과가 끝나더라도 이 후보의 지지도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며 "야권으로서는 계륵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후보의 출마에 관한 당 차원의 공식대응을 논의한 적은 없으나 이 후보가 과거와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몇 달 동안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종북 논란 등으로 당이 쪼개지는 분란의 중심에 이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지지가 예전만 같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 행위에 들어갔을 때는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지금은 야권후보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가 있다"며 야권 지지자들의 선택에 의해 이 후보가 자연스럽게 배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이 후보가 추석 연휴를 마친 뒤 어느 정도의 지지도를 유지하는지에 따라 대선판에서 이 후보가 차지하는 위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