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투표 밤 9시까지 연장 추진

민주통합당이 대통령 선거일을 법정공휴일로 바꾸고,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주권 보장과 투표율 제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투표일 법정공휴일 지정, 투표시간 연장 등을 중앙선관위·새누리당과 논의하자고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현재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인 투표시간을 오후 9시까지 3시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임시공휴일인 선거일을 법정공휴일로 바꿔 쉬더라도 휴일수당을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비정규직이나 임시직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8일 투표시간을 2시간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의결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새누리당 전문위원이 새누리당 소속 고희선 소위원장에게 ''시간만은 안된다''고 귓속말을 하는 바람에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 의사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뜻이 아니길 바란다"며 "협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역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15대 때인 1997년 80.7%였으나 2002년 16대 때는 70.8%, 2007년 17대 때는 63%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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