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박정희 대미 로비 X파일'' 출간…''청와대 도청''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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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권력과 재벌가의 비리를 폭로해온 재미 블로거 안치용 씨가 ''''박정희 대미로비 X파일(타커스간(刊), 상권 도청-로비 312쪽, 하권 부패-망명 340쪽)''''이라는 책을 펴냈다.


안 씨는 ''''박정희 대미로비 X파일''''을 통해 ''''미국이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에 청와대를 도청한 것은 사실이며, 박정희가 타고 다니던 방탄 리무진이 미국 CIA(중앙정보국)가 제공한 차였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안 씨는 ''''미국이 월남전에 파병된 한국군 철수 등에 대한 박정희의 복심(腹心)을 알기 위해 청와대를 도청하다 불법 대미 로비사실을 포착했으나 도청사실이 밝혀질 것을 우려해 수사에 나서지 않았고 결국 포드대통령(1974년 8월~1977년 1월)이 결단을 내려 전면수사에 착수했다''''며 관련증거를 공개했다.

또 박정희가 타던 방탄 리무진 ''''캐딜락 프리트우드 68''''이 미국 CIA가 제공한 차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지난 1976년 하원 정보위원회가 CIA의 수의계약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CIA가 박정희에게 방탄리무진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뉴욕타임스가 1976년 1월 27일 이를 보도하자 CIA가 보도 당일 ''''하원 정보위원회가 CIA와의 사전합의를 어기고 이 정보를 유출했다''''고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이 책은 밝혔다.

이 책은 ''''미국이 청와대뿐 아니라 박정희의 차량까지 도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특히 ''''청와대 도청사실이 미 언론에 대서특필됐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정권은 미국에 단 한 마디 항의도 못하고 ''''박정희가 떨고 있다''''며 제발 도청을 부인해달라고 했던 사실도 미 국무부 비밀전문을 통해 밝혀내고 이는 주권국가이기를 포기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안씨는 ''''한국현대사의 이면을 보여주는 80여매의 비밀문서를 하원 외교위원회 프레이저청문회, 하원 윤리위원회, 상원 윤리위원회 등 코리아게이트를 직접 조사한 3개 청문회의 보고서와 부속책자는 물론 1975년 하원 외교위원회 인권청문회, 1976년 하원 정보위원회, 1978년 상원 정보위원회, 1975년 상원 다국적기업 소위원회, 1981년과 1982년 하원의 한국 쌀도입 관련 청문회의 보고서와 부속책자, 그리고 코리아게이트 관련 재판서류 등을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박정희 정권의 대미 로비에 나선 배경과 로비의 실체, 그에 따른 중앙정보부 요원의 망명, 김형욱의 청문회 증언 내용과 김형욱 증언 저지 실패로 망명한 중정 요원의 이야기를 다두고 있다.

특히 김한조 로비와 관련한 중앙정보부의 지령, 김형욱 증언 저지를 위해 중정 본부와 미국 내 중정요원이 주고받은 비밀전문 등도 모두 공개했다. 또 이후락의 스위스 비밀계좌와 망명실패기, 주한 미국대사 아버지의 비밀 등도 은행서류와 국무부 비밀전문, 의회보고서 등을 통해 밝혔다.

또 공화당에 대한 걸프사의 4백만 달러 헌금, 걸프사의 증언에 대해 청와대가 사전에 증언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최근 공개된 국무부 비밀전문을 통해 입증했다. 서울지하철 객차와 관련한 리베이트의 실체도 관련 수표를 통해 하나하나 짚어나갔다.

김대중 납치사건 당시 미국내 중정책임자인 이상호 주미공사를 비롯해 미국 내 중정요원 대다수가 DJ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던 날 혹은 비슷한 시기에 근무지를 동시에 이탈해 미국에서 출국했다가 납치사건 이후에 미국에 돌아옴으로써 FBI(연방수사국)가 일본요원뿐 아니라 미국요원들도 DJ 납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책은 1968년 1월 발생한 청와대 기습사건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 대응으로 박정희가 미국을 불신하면서 삼선개헌, 유신 등을 추진했고 이는 미 의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원조 등이 줄어들자 행정부만을 상대로 한 정상적인 외교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의회를 직접 설득하겠다며 로비에 나섰다고 대미 로비배경을 밝혔다.

또 1970년대 재미공관 공직자 중 많은 이들이 근무가 끝나면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눌러 앉았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이재현 주미 공보관장은 가장 극단적 방법으로 망명을 택했고 다른 공직자들은 귀임발령이 나면 사표를 내는 식으로 미국에 잔류했다는 것이다. 이중 일부는 미국에 살기 위한 방편으로 청문회 등에 출석해 한국을 비방하기도 했음을 증언록 등을 통해 밝혀냈다.

이 책은 ''''1973년 망명한 고위공직자 이재현이 1975년 인권청문회, 1977년 상하원의 코리아게이트 청문회에 단골 출석했다''''며 ''''이재현이 유신정권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망명이라는 험로를 택했다고 하지만 주변 정황은 그의 진의를 의심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한국의 안보현실상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으므로, 현실이 그렇다면 미국의 한국정책결정과정에 반드시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게 박동선의 지론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동선이 이권(利權))만 챙긴 단순한 쌀장사 정도로 과소평가됐지만 쌀 이권의 이면에 한국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정계거물들이 있음을 정확히 꿰뚫어본 준비된 로비스트라고 평가했다.

한국에 쌀을 많이 수출해야 의원 자신들의 이권도 확보되기 때문에 한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역학관계를 박동선이 일찌감치 눈치챘다는 것이다.

대통령, 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각료들과 미 의회 지도자 등 박동선의 거미줄 인맥은 눈부실 정도라고 밝혔다. 이 책은 미의원들의 증언과 증거들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으며 박동선 로비의 절반이 쌀 이권 로비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동선의 집에서 압수된 로비관련 자필보고서, 박동선의 로비활동에 대한 중앙정보부의 평가보고서 등도 공개했고 1971년 DJ가 국회에서 쌀수입에 따른 문제점을 거론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박동선이 DJ 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음도 밝혀냈다.

이 책은 ''''김형욱은 코리아게이트 관련 청문회에서 박정희의 사생활에 대해서 만큼은 절대로 입을 열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높였다''''고 분석했다.

또 성김 주한 미국대사의 아버지 김기완에 대해서는 주일공사라는 직책으로 인해 김대중 납치사건에 운명적으로 가담한 불운한 중정요원이라고 평가했다.

안 씨는 지난 3월 ''시크릿 오브 코리아 대한민국 대통령-재벌의 X파일''을 출간했고 지난 2009년 8월말부터 ''''시크릿 오브 코리아''''라는 블로그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씨의 하와이부동산 불법매입, MB 사돈 조현준, 조현상씨의 미국 부동산 불법매입, 노무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의 13억원 환치기 등을 밝혀내는 등 전현직 대통령의 친인척과 재벌들의 비리를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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