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부총회장에 선출된 정 목사는 같은 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 방이동의 노래주점 3곳에서 여성 도우미를 불러 유흥을 즐겼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지난 14일 CBS 보도가 나가자 정 목사는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꾸며낸 음모이며 조작''''이라면서 ''''자신은 노래주점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정 목사의 주장과 달리 정 목사 일행(P목사와 H목사 등 3명)과 그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여성 도우미의 증언이 이미 나온 데 이어 또 다른 여성 도우미의 추가 증언이 잇달아 제기됐다.
추가 증언에 나선 이 여성 도우미는 당시 상황을 매우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여성 도우미의 증언에 따르면, 정 목사 일행 3명이 2011년 12월 말(29일 혹은 30일) 노래주점을 찾았고 3명의 도우미를 요구했지만, 연말이라 손님이 많아 도우미가 부족해 2명만이 동석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올 3월 정 목사 일행이 두 번째로 방이동의 노래주점을 다시 찾았을 때는 1시간 간격으로 노래주점 2곳을 찾았는데, 이 때 정 목사는 노래주점 2곳에서 동일한 여성 도우미와 6시간에 걸쳐 새벽 4시까지 유흥을 즐겼다고 확인해 줬다.
이들 일행은 주로 양주와 막걸리를 마셨고 서로를 ''''회장''''과 ''''박사''''라고 호칭했다고 증언했다.
또 3월에는 유흥업소에서 흔히 ''''성매매''''를 의미하는 2차 제안까지 나왔는데 여성 도우미가 제안을 거절하자 정 목사는 ''''이전의 아가씨들은 그렇지 않았는데 왜 너만 (2차를 가지 않고) 그러느냐''''는 원색적인 말까지 했다고 한다.
더구나 정 목사 일행의 이 같은 유흥주점 유흥 의혹에 대해 지난 12일 CBS가 취재에 들어가자, 정 목사 일행 중 한명이 그날 밤 여성도우미에게 협박에 가까운 전화를 걸어 온 것으로 확인돼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신의 딸이 어둔 밤길 잘 다닐 수 있나 지켜보겠다'''', ''''당신의 딸이 시집 잘 가나 두고 보자'''' 이런 전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 사실상 협박이나 다름없다.
정 목사는 현재 ''''노래주점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노래주점에 간 사실이 없다던 정 목사 일행이 도우미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 거기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 아닌가.
또 여성 도우미 카카오톡에 뜬 정 목사의 핸드폰 번호는 무슨 말로 해명이 가능할지 궁금해진다.
이들 여성 도우미들은 현재 자신들의 증언이 허위라며 정 목사측이 법적으로 대응해 올 경우, 법정 증인으로까지 나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총회장이 될 부총회장 목사가 노래주점을 출입하면서 여성도우미와 유흥을 즐겼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CBS 보도가 나가자 예장합동측은 큰 충격에 빠졌다.
총회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 ''''이번 기회에 교단이 새로워져야한다''''는 등 교회 갱신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단 내 갱신그룹 목회자들도 ''''총회장 선출은 막아야한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17일 오후에 개막하는 합동총회와 임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