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불안해 하는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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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여당은 후보를 확정했고, 제1야당도 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와 있다.

이번 대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선거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박근혜와 문재인, 박근혜와 안철수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로 좁혀져 있다.

선거일까지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고,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순서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앞에 놓인 3가지 변수를 알아봤다.

1. 야권에 의해 주도되는 선거 분위기

선거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표심에도 군중심리가 작용하는데 이슈를 만들어 분위기를 끌고 가는 쪽이 절대로 유리하다. 이른바 쏠림 현상이고 이것이 추세로 굳어지면 대세가 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행보와 맞물려 있다.


민주당 경선은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다. 따라서 문 후보와 안 원장이 향후 대선 레이스를 어떻게 끌고 갈지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양측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소통이 잘 된다고 한다. 특히 문 후보와 안 원장은 모두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협력을 해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양측에 정통한 정치권 인사는 ''''정권 교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두 사람이 무엇이든 협력하고 양보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지난 11일 안 원장은 민주당 후보 경선이 끝나면 대선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선거 구도는 단순해진다. 그러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벌이다 야권 후보를 단일화하는 전략을 선택한다면 변수는 복잡해진다. 안 원장은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야권 단일화는 선거전 막바지까지 핵심 이슈가 될 수밖에 없고 그만큼 박근혜 후보로서는 복잡하고 힘겨운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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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남의 분열

18대 대선의 두드러진 특징은 부산. 경남 출신의 인사들이 선거판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경남 출신의 문재인, 김두관 후보가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고, 특히 문 후보는 과반을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정세균 후보는 꼴찌로 고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와 함께 지지율 1,2위를 다퉈온 안철수 원장도 부산 출신이다. 영. 호남 대결이 고착화돼온 선거구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금의 모양새는 마치 경북과 부산, 경남의 대결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사실 과거 부산, 경남은 전통적으로 야당이 우세했다. 60~70년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김 체제가 야당을 이끌던 시절 부산, 경남에서는 항상 야당의 지지율이 높았다. 즉 부산, 경남은 호남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견제하는 야권의 지역 기반이 됐고, 이런 점에서 경북과 부산. 경남은 행정구역상 영남으로 통칭되긴 하지만 정치적 성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1990년 이른바 3당 합당으로 정치판이 영, 호남 구도가 굳어지면서 부산, 경남의 투표성향이 경북과 비슷해졌다. 그러나 경남출신의 노무현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경남에서는 민주당 출신 도지사가 나왔다.

그리고 이번 18대 대선에서는 영호남 지역구도가 퇴조하는 대신 경북과 부산. 경남의 투표 동조화가 현저히 약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근혜 후보로서는 가장 두렵고, 위험한 시나리오다.

3.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

박근혜 후보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 향후 선거전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를 둘러싼 공방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다.

박 후보가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인혁당 사건이나 30여 년 전 발생한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는 것들은 그 전초전인 셈이다.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 정수장학회 문제도 같은 성격이다.

민주당은 작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사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양분되고 있다. 그런 만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 후보에게 가장 든든한 정치 기반이기도 하고, 동시에 한계로 작용하기도 하다.

박 후보는 후보 경선 이후 반대쪽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며 화합과 통합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행보가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반대편의 생각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정리된 대답을 제시해야 한다.

박정희 통치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대선 승리를 위해 박 후보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념과 철학에 따라 너무 극명하게 엇갈리고, 그만큼 지지자와 반대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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