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리암 니슨은 이전까지만 해도 이지적인 느낌의 연기파 배우로 통했지만 테이큰을 통해 중년의 품격을 더한 액션배우로 거듭났다. 올해만 해도 ''배틀쉽'' ''타이탄의 분노'' ''더 그레이'' 등 대작에 출연하면서 요즘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4년 만에 전편의 출연진 그대로 귀환한 ''테이큰2''는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터키 이스탄불을 무대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의 사투를 담았다.
킴(매기 프레이스)의 납치사건으로 조직에 치명타를 입고 가족의 목숨까지 빼앗긴 인신매매범 일당은 브라이언(리암 니슨)에게 똑같이 갚아주기 위해 자신들의 조직력을 총동원한다. 이스탄불을 여행 중이던 브라이언과 전처 레노어(팜케 얀슨)은 알수 없는 일당의 기습을 받고 납치되고 호텔에 남아있던 킴은 극적으로 놈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
상황만 달라졌을 뿐 전편의 스타일은 여전했다. 동물적 본능으로 위기를 감지하자마자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이번에도 전문가의 솜씨 그대로다. 군더더기없는 액션도 마찬가지. 러닝타임 또한 92분으로 부담스럽지 않아 오락영화를 찾은 관객들이 스릴과 긴장을 즐기다 나오기 딱이다.
달라진 점은 전편과 달리 딸뿐만 아니라 전처까지 구해야 한다는 것. 그나마 호된 경험을 치른 딸이 이번에는 큰 활약을 한다. 킴은 납치된 아버지의 전화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브라이언은 딸의 도움으로 악당을 처지할 무기를 손에 넣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테이큰2는 ''전문가 아버지''가 가족을 성공리에 구출할 것임을 알면서도 상황에 몰입해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저도 모르게 몸이 스크린 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다만 구할 사람이 두 사람으로 나눠지면서 감정적 집중력은 좀 떨어진다.
''트랜스포터-라스트미션''과 ''콜롬비아나''의 환상적인 액션으로 재능을 입증한 올리비에 메가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이번에 게릴라 촬영기법으로 보다 현실적인 액션을 선사한다. 브라이언은 초보 운전자인 딸과 함께 납치범의 추격을 피해 좁은 골목길을 지나 교통체증이 심각한 이스탄불 복잡한 시내를 질주한다.
최소로 꾸려진 촬영팀은 위험천만한 카체이싱 장면을 순간적인 직감으로 빠르게 촬영함으로써 역동성과 긴장감을 높였다. ''본''시리즈에서 근접 격투 기법을 선보여 그 분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스턴트 코디네이터 알랭 피글라즈는 이번에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액션으로 ''테이큰 스타일''을 연출한다.
메가턴 감독은 "실제 특수부대 출신이기도 한 그의 모든 움직임은 실전에서 익힌 것으로 보는 이들에게 현실감 넘치는 액션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27일 전세계 최초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