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4일(한국시각)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틀째 열어 시장에 돈을 푸는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실시하고 ''제로 금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0~0.25% 수준인 기준금리 기간을 당초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으로 6개월 더 연장하면서, 매달 400억 달러 어치씩 돈을 풀어 기업의 투자를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돈을 푸는 구체적인 방식은 주택담보부증권(MBS)을 사들이는 것으로, 주택경기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또한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언제까지 실시할지 제한도 두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경기 부양책으로 두 차례에 이르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 시중에 1조 달러 이상의 돈을 풀었다. 두 차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자 단기채권을 팔고 그만큼 장기채권을 사들여 장기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다시 결정했다. 제로 금리기간도 2014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하는 등 경기부양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이같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궤도에 오르지 않자 3차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제로금리 기간 추가연장 대책을 발표했다.
이처럼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꺼내든 것은 미국의 실업률이 좀처럼 8%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제성장률도 2%에 머무는 등 허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중대한 우려"라며 "이런 실업률은 정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경제를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노동시장 개선상황이 없으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