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공보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마 이렇게 친구 사이에 나눈 대화를 가지고 그것이 ''협박이다, 종용이다'' 이렇게 역공을 하면서 정치도의를 버릴 줄은 생각을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문제의 본질은 친구 사이의 우정을 가지고 정치적인 모멘텀이나 어떤 국면을 전환하고자 시도했던 데서 발생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정황과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과연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상식적으로 협박 수준의 무엇이 있을 그런 대화였는가를 판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준길 공보위원과 그의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오랜 친구 사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남들이 통화하기 어려운 시간 대에 서로 ''전화줘라'' 이런 얘기가 오갈 수 있는 사이를 친구 사이가 아니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것을 친구 사이라고 하는지 안 원장 측이 그 기준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공보위원은 황우여 대표가 ''안철수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게 하고 사실관계가 이슈가 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과 관련해 당 차원의 기획설이 제기되는 것을 일축하면서 "당사자(박 후보측인 우리들)까지도 안 원장쪽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한다고 할 때 사당동 판자촌 딱지 매입이나 증여세 탈루 등 최근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안 원장에 대한 사찰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정 공보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말한 내용은) 오래 전부터 여의도 주변이나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 떠돌고 있는 얘기들"이라며 "주변에 있는 지인들이나 이런 분들을 통해서 이야기가 회자되다 보면 나중에 그런 얘기들이 넓게 퍼지게 되는데, 그런 문제들을 사찰 누가 했다니 그런 것은 우선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민주통합당 측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서는 "안 원장에 대한 사찰 여부를 규명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의혹이라고 제기되는 안 원장의 의혹들도 함께 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공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