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친구인 금태섭 변호사에게 안 원장과 관련해 시중에서 들은 얘기를 전달하고 제대로 검증을 받지 못하면 대선에 출마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 전부"라며 "이를 금 변호사가 확대 해석해 정치공작, 정치사찰 운운한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 위원은 ''안철수 원장이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해 투자팀장인 강 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는 의혹과 ''안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의혹을 금태섭 변호사에게 얘기했나는 질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 전달한 이유는 안 원장의 출마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였는데, 여러 이야기들이 출마를 하거나 하게될 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제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거기에 대한 검증에 대응해야 된다는 취지"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 위원은 "일개 공보위원에 불과한 제가 안 교수의 출마를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불출마 협박할 입장이나 지위에 있지도 않고 그런 이야기를 전달한 입장에도 전혀 있지 않다"며 "제가 여러 기자들과 시중에서 들은 이야기를 한 거 가지고 비호세력 있고 어떤 조직이 뒤에 있고 그래서 정치사찰을 한 것처럼 과대포장 하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으로 검찰이나 정보기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들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본 건과 관계돼 결단코 제 양심 명예 걸고 말씀드리건데 정치공작, 사찰기관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며 "(다만) 제가 2002년 특수3부에서 산업은행 조사한 실무검사로서 여러 의혹들, BW 발행문제 등에서 수사 연장선상에서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거라 금 변호사는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보위원 자격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점에 대해서 제가 잘못을 인정한다"며 "금 변호사를 친구라고 생각한 거고 그런 면에서 실수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 위원은 또 지난 4일 오전 통화 이전에 금 변호사와 몇차례 문자를 주고 받았고 금 변호사가 네거티브 대응을 위해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인 ''진실의 친구들''과 관련한 내용의 문자였다고 밝혔다. 이후에 금 변호사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했다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금 변호사에게 물어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 위원은 이와함께 금 변호사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 그는 "저는 서울대 법대 86학번이고 금 변호사도 86학번으로 (당시에는)아주 가까운, 아주 절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그 이후에 사시 합격해 금 변호사는 연수원 24기 마치고 검사로 임용됐고 저는 25기로 연수원 마치고 임용을 받았다"며 "그뿐 아니라 제가 대학 졸업한 이후 대학동기들의 동문회장 수년간 맡으면서 동문들 모임 정기적으로 해왔고 그 과정에서 금 변호사와 자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많이 나눈 절친한 친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