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3일 ''''군 당국이 매년 독도방어훈련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수립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시작하는 독도방어훈련에서 해병대가 독도에 상륙하는 시나리오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그 동안에는 매년 독도방어훈련 때 독도에 직접 상륙하는 훈련을 해왔다.
이 관계자는 ''''해병대는 독도에 외국군이 상륙하는 것을 가정해 상륙훈련을 해왔지만 외국의 민간인이 독도에 불법 상륙할 가능성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해, 해병대를 독도에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독도방어훈련 때는 독도에 외국인이 불법 상륙할 것을 가정해 해경이 주도적으로 독도에서 이를 퇴거하는 훈련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병대의 독도 상륙 훈련은 꼭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고, 훈련유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매년 해오던 해병대의 독도 상륙훈련 계획이 변경된 것은 최근 대치국면으로 치달았던 한일관계를 진정시키려는 정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도방어훈련에는 3,200t급 한국형 구축함과 1,800t급 호위함, 1,200t급 잠수함, 해상초계기(P-3C), F-15K 전투기, 3,000t급 해경 경비함 등이 참가한다.
군은 1990년대 초부터 해경과 합동으로 ''''동방훈련''''이라는 작전명으로 독도방어훈련을 해오다가 1997년부터 합동기동훈련으로 명칭을 바꿔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