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수교20주년 행사에 시진핑부주석 등장

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31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수교 20주년 기념리셉션에 참석했다.

시 부주석은 이날 주중한국대사관과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공동주최한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이규형 주중대사와 함께 헤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으며 직접 축하 케이크를 자르기도 했다.

시 부주석은 축사 등 공식 인사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저녁 6시30분(중국시간)부터 1시간 30분동안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한중수교 10주년과 15주년 기념 리셉션 당시 정협부주석이 참석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중양국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리셉션에는 중국측에서 양제츠 외교부장과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쟈오싱 인민우호협회 명예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도 이규형 대사와 주중 한국기업인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리셉션에선 <한중수교 20주년 주요 연설 모음집>과 <중국 기자의 눈에 비친 한국> 발간식,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봉투 발간, 축하 케이크 커팅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규형 주중대사는 소나무가 무성하면 옆의 잣나무도 기쁘다는 뜻의 송무백열(松茂柏悅)이란 사자성어를 들어 "한국과 중국이 좋은 이웃으로 함께 번영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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