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최저임금도 모르면서 전태일재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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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전태일재단 방문이 유가족의 거부로 무산된 뒤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가 이미지 관리를 위한 진정성 없는 일회성 이벤트"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쌍용자동차 대책특별위원회 28일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정리해고·비정규직·최저임금·노조법 문제 등 우리나라의 절박한 노동현실을 초지일관 외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앞에서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나설 것을 요구하며 눈물겨운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며 "국민대통합을 바란다면 쌍용차 노동자 먼저 만나라"고 밝혔다.

앞서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민주당 전순옥 의원은 "이 나라 노동현실의 절박함을 온 몸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앞세울 때 재단 방문을 진심으로 믿고 받아들일 것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5·16쿠데타와 유신, 군사독재에서 지금의 정수장학회까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면 지금의 말과 행동은 그 진실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지금 가장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쌍용자동차 희생자와 유가족들, 용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먼저 찾고 가장 나중에 전태일을 찾아도 늦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은수미 의원도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른다는 박 후보가 전태일재단을 방문하는 것은 전태일을 두 번 죽이는 일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은 의원은 이와 함께 "정리해고로 고통받고 용역폭력에 짓밟히며 비정규직으로 전전해야 하는 수많은 지금의 전태일이 겪고 있는 문제에 박 후보가 답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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