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가 없는 신종 쥐 발견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어금니가 없는 설치류



어금니가 없는 새로운 종류의 쥐가 필리핀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치류 가운데 어금니가 없는 종은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다.

긴 코를 가진 이 쥐는 파우시덴토미스 베르미닥스(Paucidentomys vermidax)로 명명됐다. 파우시덴토미스는 ''''이가 적은 쥐''''를 의미하고, 베르미닥스는 ''''지렁이를 먹는 것''''이란 뜻이다.

쥐를 발견한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야곱 에셀스틴 박사 후 연구원은 ''''숲에서 처음 쥐를 보았을 때 직감적으로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지만 입속은 보지않아서 어금니가 없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셀스틴과 동료 연구원들은 필리핀의 술라웨시 섬에서 함정을 이용해 신종 뒤 두 마리를 포획했다.


이 신종 쥐는 고도가 높은 지역의 습하고 이끼가 낀 숲에서 산다. 생포된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의 위에서는 분절된 지렁이가 가득 차 있었는데 이는 주로 지렁이를 먹고 산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쥐가 설치류 가운데 독특한 점은 이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설치류는 먹이를 분쇄하기 위한 어금니를 갖고 있다. 입의 앞 부분에 있는 앞니의 구조도 독특하다. 대부분의 설치류들처럼 깕아 먹기 좋은 쐐기 모양이 아니라 두 개의 뾰족함을 가진 앞어금니이다.

이 독특한 치아는 지렁이를 분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쥐는 진화의 과정에서 어금니를 비롯한 뒤쪽 이가 퇴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갈거나 쏘는 능력은 설치류가 포유류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했는데 이 특별한 쥐는 설치류의 강점을 거슬러 진화한 것이다.

에셀스틴은 새로운 쥐의 발견에 대해 생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21일 바이올로지 레터(Biology Letters)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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