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후 4시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박 후보는 곧바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헌화를 하고 참배했다.
묘역 관리를 맡고 있는 봉하재단 측은 박 후보의 공식 참배를 위해 묘역 내 일반 관람객의 참배나 관광객의 출입을 한 시간 정도 제한하는 등 배려했다.
박 후보는 바로 권양숙 여사 사저로 이동해 20여 분 동안 접견을 했다. 권 여사는 집밖 마당으로 나와 박 후보를 반갑게 맞았다.
이날 접견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박 후보와 배석한 이상일 캠프 대변인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대화와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박 후보는 "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노 대통령 묘역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려고 왔다"며 "예전에 두 분 부모님이 다 돌아가셔서 그 충격이 컸고 얼마나 힘든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권 여사님이 얼마나 가슴 아프실까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냈다.
권 여사도 "이 일(대통령 후보가)이 얼마 만큼 힘든 일인 것을 안다"며 "박 후보도 건강을 잘 챙기라"고 덕담을 했다.
권 여사는 이어 "박 후보가 바쁜 일정에 이렇게 와 주시니 고맙다"며 "한 나라 안에서 한 국가를 위해 애쓰는 분들인 만큼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도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뵙고 가니까 참 마음이 좋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밖에도 접견시간 동안 건강과 주변 경치 등에 대해 가벼운 대화도 나눴으며 권 여사가 박 후보를 따뜻하게 맞아줬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가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고 그 다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며 "국민 대통합을 해 보겠다는 그런 뜻을 실천으로 보여주신 것"이라고 봉하마을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009년 5월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조문을 포기하고 바로 귀경한 바 있다.
박 후보는 후보로 선출되기 며칠 전부터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계획했고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측에 처음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