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가 정상 궤도를 탈선해 대형 사고를 낼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지난 광복절에 주중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집단으로 골프 단합대회를 가진 것은 넋이 빠지지 않았다면 도저히 상상하기 불가능한 일"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외교의 주무 담당부서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일본정부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등으로 한·중·일 사이에 긴장이 한창 고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가롭게 자체 골프대회를 벌였다는 것은 심각한 기강해이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북한 실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어, 6자회담 당사국 중 남한과만 대화가 차단된 ''''통사봉남(通四封南)''''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선양 총영사관 비자 장사, 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 김영환씨 고문행위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해온 주중대사관과 이들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외교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