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김정은 방중 길닦기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김정은 방중을 앞두고 길을 놓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언론이 분석했다.

홍콩 명보는 13일 장성택의 이번 중국방문으로 김정은 방중이 곧 이뤄질 거란 추측을 낳고 있다며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어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 달초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제 1비서에게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요청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김정은 제1비서가 왕자루이 부장과의 회견에서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우선적인 목표에 둘 것이라고 밝힌 점과 최근 수개월동안 여러차례 부인과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는 등 조부와 부친의 조용한 업무처리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들며 북한이 이전의 선군정치를 버릴 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장성택 부위원장 일행의 평양 출발에 맞춰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한 점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성택이 북한내 권력서열 2위이지만 외부에선 실제 권력을 장악한 ''섭정왕''으로 불린다"면서 "지난달 리영호 총참모장이 해임된 뒤 장성택은 이미 북한 군내에서 상대할 인물이 없을만큼 권력을 독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장성택 부위원장의 방중이 경제특구 활성화 등 북중경제협력에 방점이 찍힌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푸단(復旦)대 한국연구센터 스웬화(石源華) 주임은 13일 상하이 동방조보와의 인터뷰에서 "장 부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경제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정상적인 업무절차"라면서 "북한내 주요 지도자인 장 부위원장이 집적 대표단을 인솔해 회의에 참석한 것은 나선과 황금평 개발 과정의 문제해결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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