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본은 한국에 대한 ''트라우마''를 넘어서지 못했다. 일본 선수들은 한국에게 진 경기에 대해 잊지 못하고 설욕을 노렸지만 거기까지였다. 한번 생긴 ''트라우마''는 계속 일본 선수들을 괴롭혔고 카디프 밀레니엄 경기장에 선 일본선수들은 웬지모를 위축된 경기를 펼쳤다.
지난 2008년 일본축구대표팀은 사우디에서 열린 AFC U-19 8강전에서 한국을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뛰었던 FW 나가이, GK 곤다, MF 무라마쓰가 이번에도 뛰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2010년 중국에서 열린 AFC U-19 8강전에서 또다시 한국과 격돌해 2-0으로 이기다가 3실점하며 패해 결국 2회 연속 U-20 월드컵진출이 무산됐다. 당시 뛰었던 MF 우사미, DF 사카이, FW 스기모토도 3,4위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또한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게 완패했다. 석패도 아니다. 그야말로 완패다. 이들의 한국에 대한 정신적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트라우마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일본축구가 다시 회복하기엔 그 ''후유증''이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정신력에서도 일본팀은 뒤졌다. 한국은 ''병역면제''라는 일본에게는 없는 달콤한 열매가 있었다. 따라서 한국 선수들은 전후반 내내 지치지 않는 정신력으로 일본을 끝까지 압박하고 압박했다. 일본팀은 이런 한국팀을 맞아 당황했고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배를 맛봐야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도 "한국 선수들에게 병역면제는 그야말로 투지를 불타오르게 했고 경기내내 활활 타올랐다"고 보도했다.
사상 최고의 빅매치 한국,일본전은 결국 한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나가게 됐다. 한국이 5승 4무 4패다.
독도 문제로 짜증났던 한국인들에게 11일 새벽은 그야말로 시원한 하루의 시작이 됐다. 마침 열대야도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