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가진 2580''은 지난 6일 소속 기자들이 모인 정례회의에서 안철수 원장과 관련한 아이템을 19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방송 내용은 대권주자로서 안철수 원장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과 안 원장이 밝힌 정책의 현실성 등을 집어보는 것이었다.
MBC노조 등에 따르면 하루 뒤인 7일 해당 프로그램 담당 간부가 갑자기 회의를 소집해 아이템 폐기를 지시했다는 것. 이 간부는 전날 있었던 아이템 회의 때도 참석했으며 당시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이 간부는 아이템을 폐기하라는 지시와 함께 "2580에 있는 기자들은 모두 노조 골수당원"이라고 말해 노조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아이템 폐기 이유에 이 간부는 "안철수 원장을 다루는 것 자체가 편향적"이라고 하면서, "취재 내용과 기사를 보고 판단해 달라"는 담당 기자의 요구에 대해서는 "너가 썼으면 편파적일 것이 뻔하다"고 말해 기자들이 반발을 불렀다고 한다.
이 간부는 또 전체 기자들을 향해 "2580에 있는 기자들은 모두 노조 골수당원이다", "MBC 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해 있는데 그럼 모두 친북 종북 좌파가 아니냐"는 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