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그동안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던 5.16 관련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7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대선 경선 뉴미디어토론회에 참석해 "아버지 스스로도 ''다시는 나같이 불행한 군인이 없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듯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그런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5.16에 대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회를 인용하며 "쿠데타에 대해 불행하게 생각하고 정당성이 없지만 그때로선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다"라는 김문수 후보의 평가와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날 발언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표현에서 ''최선의''라는 수식어가 빠졌고 5.16을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박 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에서는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표현했으며 특히, 지난달 대선 출마선언 직후에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한 뒤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경선 캠프에서는 박 후보에게 ''불가피한 선택'', ''차선의 선택'' 정도의 평가를 주문했지만 박 후보는 이같은 강경한 입장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한발짝 뒤로 물러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박 후보 스스로가 변화해야 하니까 변화의 징후로 보는게 좋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6이 결과적으로는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를 했지만 그 시점만 볼 것만 같으면 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 행위 자체가 옳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박 후보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