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4천이란 숫자는 안상홍증인회·영생교·JMS 등 여러 이단 세력들이 자신들만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데 활용해 온 숫자다.
신천지 또한 마지막 때에 14만 4천명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늘에서 순교자 14만 4천명의 영이 내려와 땅에 있는 14만 4천명의 사람들에게 들어가 하나가 되고 이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며 육체의 영생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모든 이단들이 그렇듯 성경을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왜곡한 터무니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14만 4천은 요한계시록 7장에 나오는 숫자로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에서 각각 1만 2천명씩을 계산해 합한 숫자다.
이는 사도요한이 완전한 교회의 모습을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군대식 편제로 표현했다는 게 정통 교회에 속한 신학자들의 해석이다.
박형택 목사(예장합신 이단상담연구소장)는 "구약적 입장에서 본 하나님의 교회를 나타낼 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낼까 생각하다 12지파 1만 2천명씩 14만 4천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라며 "군대적인 숫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한계시록 7장에는 14만 4천명만을 거론한 것이 아니라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구원을 받는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구원이 숫자적으로 14만 4천명으로 제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14만 4천명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은 신약과 구약의 교회를 표현한 것이란 설명이다.
14만 4천명을 강조함으로써 자신들만 특별한 존재로 부각시키거나 전도의 목표로 삼는 것은 모두 다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란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한편, 신천지 탈퇴자 증언에 따르면 신천지는 14만4천명이 채워진 이후 신도가 된 사람들을 ''흰무리''라고 지칭하며 그들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만 4천명만 구원을 받는다고 했던 신천지가 자신들의 교리를 스스로 바꾸는 모순을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