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물론, 당원들의 탈당 사태가 이어지고 심지어 분당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오늘 부로 탈당합니다"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네요"
27일 통합진보당 당원게시판에는 이처럼 탈당을 알리는 당원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한 당원은 "진보라는 이름만 내걸었을 뿐 하는 짓들은 새누리당보다 더하네요. 그냥 다시 당 쪼개세요. 차라리 그게 나아 보입니다.구당권파.신당권파라고들 하던데 하나의 정당에 있기에는 이념의 스펙트럼이 너무 틀린것 같다"고 개탄했다.
기권표를 던져 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제남 의원에 대한 비난글도 쏟아졌다.
''준마''라는 이름의 당원은 "어제 통합진보당의 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멘붕''의 상태에 있다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지난 밤 겨우 잠을 청했다"며 "일어탁수, 즉 한 마리의 고기가 물을 흐렸다. 김제남 의원은 자식들에게 어제 한 행위에 대해 무엇이라고 설명할건가?"라고 따져물었다.
통합진보당 게시판에는 이밖에 "우리나라에 반듯한 진보정당으로 성장하길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었는데, 오늘부로 탈당한다", "나에겐 절대 탈당이나 분당은 없다. 오로지 당해산만이 존재할 뿐...", "소위 진보(?)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준 패권파, 석기파에게 눈물나게 고맙다. 희망이 없는 진보의 미래는 없다. 방금 팩스로 탈당계를 보내며~", "이 당의 주인은 그들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그것 아시나요? 당신들이 지키려는 것이 어느 순간 진보의 가치가 아니라 같이 고생했던 사람에 대한 의리 수준인 것을 ~" 등이 글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