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이제는 천국에서 편히 쉬기를 바랍니다. 누나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을게..''''
지난 12일 실종됐던 40대 여성의 주검이 실종 10일만인 지난 23일 1코스 입구 쪽 대나무밭에서 발견됐다. 이에 대해, 피해자 강 씨의 동생이 24일 낮 12시 30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심경을 토로했다.
동생 강씨는 ''''누나가 있던 곳은 제가 제주에 내려온지 사흘째에 ''''누나가 어디에 있을 것 같냐고'''' 물었던 조서작성 질문에서 지목한 곳이었다''''며 ''''그곳은 갈대가 사람의 키보다 몇배는 더 깊이 자랐고, 수색팀과 제가 몇 번을 지나가도 찾을 수 없었던 너무 위험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자리는 숙연했다. 누나를 잃은 슬픔 때문인지, 동생의 목소리는 계속 흔들렸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누나를 본 동생 강씨는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경''''이라며 ''''앞으로 남은 가족들이 더 상처를 받지 않고, 일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강씨는 본래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제주를 찾기 얼마전 여수박람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일정대로라면, 피해자 강씨는 12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로 돼 있었다. 가족들이 이상한 느낌을 받은 것은 다음날 아침부터였다. 가족들은 경찰서 신고 등의 조치를 취했고, 15일에는 동생이 제주에 내려왔다.
동생 강씨는 15일부터 제주에 내려와 매일 올레1코스 주변의 누나가 있을 만한 곳들을 찾아다녔다. 결국 피해자 강 씨의 주검이 발견된 곳은 동생이 누나를 찾다가 돌아가며, 마지막 인사를 하던 1코스의 입구였다.
이와 함께, 동생은 올레길이 홀로 여행하는 여성을 노린 성폭행 등의 범죄가 일어날 위험성이 충분히 있었다며 관련자들의 응당한 책임을 물었다.
그는 ''''올레 이사장,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아무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모른척하고 있다''''며 ''''안전수칙 제정과 발표, 대책마련은 당연한 일이지만 철저한 사과가 선행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들의 부인이나 딸이 이곳을 혼자 여행하겠다고 하면 허락하겠느냐''''며 ''''현장에 와서 문제를 보고 가족들에게 엎드려 사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경찰의 조사와 처벌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범행동기를 발표하기 이전에 가족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정확한 살해동기를 밝혀 국민들 앞에 다시 발표하길 바란다''''며 ''''가족의 마음에 못을 박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범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동생 강씨는 ''''기사를 통해 보았는데, 계속 자신의 성범죄 의도를 감추기 위한 진술을 하며,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본인의 죄를 모두 밝히고, 응당한 죄값을 치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님의 장례가 끝나면 상식이 통하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 ''''천국에서 만날 누나를 그리며.. 남은 가족들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