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과 보성경찰서는, 지난 3일 광주 서구 화정동 모 은행 지점 안에서 대출사기 인출관리책 38살 서모씨 등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5월 4일 보성에 사는 45살 K씨에게 대부업체 직원을 사칭하며 ''신용불량자도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인 뒤 대출수수료 명목으로 100만 원을 받아 가로채는 것을 비롯해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수수료 명목 등으로 7,800만 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10억 원 가량을 인출한 뒤 중국에 있는 대출사기 총책에게 송금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의 여죄를 밝히는 한편 중국에 출국해 있는 총책추적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렌터카를 빌려 차량에 노트북을 설치하고, 중국에 있는 대출사기 총책으로부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범행지시를 받아 무전기를 이용하여 인출책과 연락을 하며 범행해 왔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폰과 렌터카를 바꾸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대출사기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대출 알선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피해자 이름으로 대출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이나 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받게 해준다고 속이고,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필요하다며 작업비용 명목으로 돈을 받아 달아나는 수법 등 그 수법도 다양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대출금이 입금되기 전 각종 명목으로 입금을 요구하는 것은 대출사기일 가능성이 커 거절해야 하며, 대부업체를 통한 대출도 정식으로 등록된 대출업체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