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이글픽쳐스-씨네월드 공동제작, 이준익 감독)제작당시부터 눈길을 끌었던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운 외모의 이준기가 드디어 그의 미모(?)를 언론에 공개했다.
3일 오후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왕의 남자''제작보고회에서 이준기는 5분여로 압축된 영화의 예고물을 통해 조선시대 광대의 모습을 ''눈부시게'' 표현한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색적인 야외 제작발표회 현장이다 보니 한옥마을을 찾은 일반 관람객들이 발표회 현장에 몰려들었다. 이들에게도 가장 궁금증을 자아낸 주인공은 감우성이나 정진영, 강성연도 아닌 이준기였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린다'' 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것.
이준기는 영화속에서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운 외모로 놀이판에서 주로 여자 역할을 맡아온 공길로 등장한다. 카리스마를 지닌 장생(감우성)과는 달리 소극적이지만 놀이판에서는 장생 못지않은 거침없는 대사와 묘기를 선보이는 실력있는 광대이자 또다른 대결축인 연산군과 미묘한 감정을 나눈다. 공개 영상에서 연산군을 녹인 ''장녹수''역을 맡은 강성연의 고혹적인 자태는 이준기의 ''패왕별회''의 장국영같은 여성스러움에 퇴색될 정도였다.
이준기는 영화속에서 우수에 젖은 듯한 신비한 분위기와 소녀처럼 맑고 투명한 피부, 아름다우면서도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눈빛을 담고 있어 순정만화 왕자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불면 날아갈 것같은 가녀린 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태권도 선수 출신답게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와 털털한 성격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로 ''연산''(정진영 분)과 ''장녹수''(강성연 분)의 사이에서 사랑과 질투의 대상이 되는 ''공길'' 이준기는 ''트렌스 젠더아니냐''는 오해를 살만큼 예쁜 외모로 당분간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