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극장에서 감상하게 된 오페라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를 프랑스 출신 샤를 구노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괴테의 원작 1부 내용인 파우스트와 처녀 마르그리트와의 사랑을 다뤘다. 순수한 처녀인 마르그리트와의 사랑을 꿈꾸며 악마의 유혹에 갈등하는 불완전한 인간의 존재를 그려낸다.(전체 관람가/240분)
가곡 ''아베마리아''로 유명한 구노의 파우스트는 원작 소설을 모티브로 한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음악적 서정성과 우아함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정결한 집'', ''병사들의 합창'' 등이 잘 알려진 아리아로, 프랑스 오페라 전통의 화려한 색채와 율동이 어우러진 발레 장면도 눈을 즐겁게 한다.
1859년 파리 초연 이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 파리에서만 1919년까지 1,500회 이상을 공연했으며, 1883년 구노의 파우스트로 개장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는 초연 이래 750여회나 공연할 만큼 인기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은 토니상을 두 번이나 받은 데스 맥아너프가 연출을 맡아 무대의 배경을 20세기 초반으로 설정해 호응을 받았고, 그가 연출에 참여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최근 국내에서 인기 몰이를 했다.
타이틀 롤을 맡은 독일 출신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은 현역 최고의 테너 중 하나로 꼽히며, 수려한 외모로 전세계 여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카우프만은 지난달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막 공연에서 새로운 버전의 공식 UEFA 챔피언스리그 테마송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메가박스는 올해 말까지 메트오페라 2012 시즌 총 10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7월 24일부터는 7번째 작품인 음악의 어머니 헨델의 ''마법의 섬(Enchanted Island)''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