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프리뷰] ''마다가스카3'', 업그레이드된 개성만점 캐릭터와 다양한 볼거리

전체관람가,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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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과 ''쿵푸팬더'' 그리고 올 봄 200만 관객을 동원한 ''장화신은 고양이''까지 애니메이션 명가로 자리잡은 드림웍스가 올 여름 가족관객들을 위해 내놓은 작품이다.

앞서 2005년 미국 동물원을 벗어나 모험을 떠난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의 뉴욕 탈출기가 처음 공개됐다. 지난 2008년에는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 섬에 불시착한 4인방의 모험을 선보였다.

''이번엔 서커스다''란 부제를 달고 4년 만에 귀환한 3편은 유럽을 무대로 서커스에 도전하게 된 이들의 모험담을 그린다. 시리즈 최초로 3D로 완성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기존 1, 2편을 연출한 에릭 다넬과 톰 맥그라스 감독 이외에 새롭게 ''슈렉''의 각본에 이어 ''슈렉2''를 연출한 콘래드 버논 감독이 합류했다.

맥그라스 감독은 영화사를 통해 "세 명의 감독 중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좋으면 함께 작업하고 노력해서 발전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화는 더욱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사고뭉치이자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펭귄 일행이 이번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이들은 향수에 젖어있는 4인방을 아프리카에 두고 잠시 모나코 몬테카를로로 유흥을 떠난다. 하지만 감감무소식에 4인방이 펭귄 일행을 찾아나서나 서로 만나기 무섭게 동물 통제 관리국의 ''캡틴 듀브아''에게 쫒기는 신세가 된다.

맹추격의 위기 속에 우연히 서커스단의 호랑이 비탈리, 재규어 지아, 바다사자 스테파노와 만나게 된 4인방과 친구들. 유럽 서커스 공연이 성공하면 유럽을 넘어 미국 뉴욕으로 갈 수 있다는 말에 난생 처음 서커스에 도전하게 된다.

다소 무난한 기존 4인방보다 새롭게 추가된 개성 넘치는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파고''의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목소리 연기한 캡틴 듀브아는 그중 존재감이 단연 최고. 타고난 후각과 선천적 사냥 감각 그리고 끈질긴 집념이 압도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 명실 공히 시리즈 최강의 악당이라 할 만하다.

앞서 마다가스카르 섬의 왕으로 소개됐던 독특한 취향의 여우원숭이 줄리엔과 꼬마 곰 커플의 이색조합은 웃음을 자아낸다. 꼬마 곰이라고 하지만 덩치가 산 만한데 이와 달리 여성스런 자태와 과묵한 성격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연인 줄리엔과 함께 작은 자전거를 타고 로마 일대를 돌아다니며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로마의 휴일''의 마다가스카 버전 같다.

전반부가 모나코 시내를 무대로 한 박진감 넘치는 카 체이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후반부는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서커스 장면이 볼거리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참관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재창조해낸 서커스 장면은 3D기술에 힘입어 화려하면서도 입체적이다. 상공을 자유자재로 날아오르는 환상적인 볼거리는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노래 ''파이어워크''와 어우러져 신나는 쾌감을 안겨준다.

마다가스카 시리즈는 드림웍스의 슈렉이나 쿵푸팬더에 비하면 매력이 떨어졌던 게 사실. 하지만 3편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보강하고 새로운 볼거리로 유럽의 도시 풍광과 화려한 서커스를 택하면서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한다.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난 4인방이 위험천만한 모험 끝에 내리는 선택은 작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앞서 마다가스카는 시리즈의 주제로 ''인생은 목적을 위한 여정이 아닌 여정 그 자체''라고 밝혔다. 전체관람가,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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