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씨는 지난 21일 벨기에관 레스토랑을 찾았다. 홍 씨는 이 곳에서 대표 음식인 까르보나드와 워터주이, 훈제연어와 아스파라거스 등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홍 씨가 엑스포장 내 그 많은 식당중에 왜 하필 이 레스토랑을 찾은 것일까? 그 이유는 벨기에관 레스토랑이 다른 국가 전시관에는 없는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레스토랑의 주방장은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 평가 잡지,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을 받은 세계적인 쉐프, 브느와 겔스도르프 레쌍시엘 그룹(lessentiel) 대표다. 엑스포장 내 전시관 가운데 유일하게 미슐랭 가이드로 인정받은 쉐프다.
그는 벨기에 나무르(Namur)지역에서 있는 초호화 호텔인 Nesto 호텔을 운영하는 등 유럽 외식업계에서는 잘나가는 거물 CEO다. 이번 지난 2010년 상하이 박람회 시절 관광차 서울을 잠깐 다녀갔을 뿐 한국에 이처럼 오래 머물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10년 상하이 박람회 시절에도 벨기에관 레스토랑을 운영해 당시 국제관 레스토랑들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수박람회에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접하고 문화를 접하기 위해 레스토랑을 열었다.
그의 명성은 일반인들보다 국제관내 각국의 스텝들 사이에서 더 자자하다. 개장 초기에는 일반 관람객 손님보다 스탭들이 더 많은 정도였다고 주혜영 벨기에 마케팅 팀장은 전했다. 그는 홍라희 씨를 비롯해 모나코 왕자와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 주요 인사 등 여수엑스포를 찾는 주요 국내외 귀빈의 식단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인터뷰 도중에도 모나코 왕자의 식단을 챙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브느와 쉐프는 최고의 맛을 내는 비결은 최고의 재료라고 말했다. 좋은 음식재료를 구하기 힘든 여수지역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고의 재료를 구하기 위해 팔방으로 뛰고 있다.
그는 "여수의 생선구이와 쌈 요리 등을 맛보고 개인주의적인 유럽의 음식 문화와 달리 함께 함께 나누고 섞는 우리의 음식 문화에 매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