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2주년 전야제 성료

시민-참배객 3천여명 참석해 5월 정신 되새겨

5.18민주화운동 32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5.18전야제가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찌감치 행사장에 나온 시민과 학생들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금남로에 마련된 간이 천막에서 직접 만든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연대와 나눔의 5월 정신을 되새겼다.

또 그림과 사진, 기록물 등 5.18과 관련된 생생한 기록들이 전시된 거리전시장을 둘러보며 당시의 아픔을 함께했다.

오월의 바람아 다시 세상을 깨워라는 주제로 열린 5.18전야제 본행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518명으로 구성된 풍물굿과 함께 시작됐다.

전야제에서는 타고와 째즈,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져 5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특히 오월영상과 윤진철 명창의 창작 판소리 ''오월광주''가 금남로에 울려 퍼지자 일부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장휘국 시교육감의 인권도시선언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방송인 김제동씨 등의 영상 희망메세지도 상영됐다.

마지막 순서로 전야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어우러지면서 전야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한편 5.18 32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유족 등 2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추모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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