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14:05~15:55) ■ 진행 : 김미화 ■ 손님 :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다음주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비대위가 사실상 막을 내리는데요, 비대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분이죠. 이준석 비대위원과 얘기 나눕니다.
▶ 가까운 거리에서 뵈니까 동안이시네요?
= 실제 어립니다.
▶ 방송 들어가기 전에 기자와 길게 통화하던데?
= 비대위원 하다보니까, 정치부 취재란 게 어떤 건지 알게 됐고 하루에 200통씩 전화 받기도 하구요, 요즘도 4~50통씩 받고 정치에 회의 느끼는 게 생각할 시간보다 말해야 할 시간이 많아서요.
▶ 정치에 회의를 느껴요?
= 제가 아직 배우는 나이인데, 가진 걸 털어 넣는 게 정치여서 더 이상 배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죠. 부담이 많이 가는 큰 자리다 보니 압박이 심했어요.
▶ 친절하게 설명하니까 힘들죠?
= 제 원칙은 언론 인터뷰를 거절 않겠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당에서 걱정도 하고 했는데 언론 편향성을 경계해서, 인터넷 언론에서 일간지까지 동등한 톤으로 해서 취재가 많이 오는 듯합니다.
▶ 새누리당 비대위원 활동 해보니 소감이?
= 이런 기회가 20대에 저 말고 또 누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기회 가질 사람이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구요, 당이 비상 상황에서 쇄신 주도하고, 조마 조마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요.
▶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았어요?
= 물에 빠지니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상황이니까 그런 게 덜했고, 원래 새누리당이라면 어리다고 패널티 줬을텐데 물에 빠지다 보니.. 그렇지 않은거죠.
▶ 그래서 맘껏 활동했어요?
= 이렇게 액티브하게 활동한 정치가가 있었을까 싶구요. 하고 싶은 말, 추진하고 싶은 일 했어요.
▶ 아쉬운 점이라면?
= 최근 마무리 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실망 줄 수 있는 일을 해서요, 문재인 이사장 관련해서..
▶ 근데 이게 어떤 만화에요 ?
= 만화라는게 총선 과정에서 네티즌들에 의해 3월쯤 유포됐는데요, 최근에 총선 끝나고 지난 주말쯤 어떤 분이 트위터 쪽지로 보낸건데 제가 봤는데 만화가 길어서. 제 이야기도 위에 있고 재밌는 듯 해서 내용 파악 다 못했던 거죠. 제가 실수했다는 걸 인지하자마자 큰 실수란 걸 알고 전화 드리고 찾아 뵙고 사과했는데요. 이번 과정 겪으며 제 자신에게 실망한 것이, 바로 부주의 했던 것.
안타까웠던 건 실수를 발견해 빠르게 반성하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실수가 아니라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수에 대한 반성 과정이 진심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게 마음 아팠구요, 저 같은 경우엔 만화로 정치적 목표를 이루려는 것도 없고, 굉장히 부끄러운 실수인데 제 입장에선 힘들었죠, 의도하고 올렸으면 천하의 패륜아겠죠.
▶ 비대위원 활동했는데, 주위 반응은?
= 처음 시작할 때는 2,30대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하지 않아서 왜 그런 선택했냐는 질문 받았고 쇄신 거치고 총선 끝난 뒤에는 네 말이 옳았다. 어려운 상황이어서 도전해 볼 가치가 있었다는 평가를 들어요. 호의적인 얘기죠.
▶ 새누리 원내 대표에 친박계 이한구 의원이 됐는데, 당대표도 친박계 되는 것에 대해선?
= 제가 자숙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사항 입장 밝히는 게 죄송스럽지만 친박계나 이런 건 외부에서 비춰진 거고 개별 인사들 봐도한 달 전에 다른 계파인데 지금은 친박계이고, 이건 언론에서 친박이란 이미지 자체를 광의로 적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젊은 청년으로서 그안에서 바라보는 느낌? 친박에 대한 생각?
= 아직도 우리 정당에서 계파주의, 보스주의 있고, 비대위 하면서도 우리 정치가 중앙당 중심, 보스 정치보다 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정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죠.
▶ 새누리에 입당했죠? 향후 정치 할 계획은 없어요?
= 새누리당 당원은 30만명 넘고, 저는 정당 정치에서 통합진보당의 당원이 주가 되는 상향식 정치가 멋있다고 봤는데, 일련의 실수와는 별개로 그 체제가 새누리당에도 필요하다고 봐서 당원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는 인기 스타가 돼서 정치쪽으로 가라는 말이 있을 것 같은데?
= 인기와 유명세, 악명 이런 게 혼재돼 있어서, 정치는 참여하는 동안 배우는 것보다는 가진 것을 쏟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더 배워서 콘텐츠를 쏟아내야 하는 것 같아요. 안철수 교수처럼 콘텐츠 확보한 뒤에...지금은 부족한 게 많아요.
▶ 광우병 소 미국 조사단이 귀국해서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 이 문제는 건강권과 직결 되어 있어서, 한 점 의혹 없이 해야합니다. 정부에서 만일 100정도 검증해서 안전하다고 하기 전에 150. 200을 해야 합니다.
▶ 이준석씨가 손바닥 TV에서 진행해요?
= 과거에 게스트 출연했더니, 잘한다고 진행해보겠느냐 해서 3개월전부터 했는데요. 최근에 고재열 기자랑 하차했어요, 그런데 네티즌들에게 다르게 또 유포된 게제가 들어가면서 이상호 기자가 그만둔 것처럼...근데, 저는 미련도 없고 손바닥 TV는 취미로 하려고 했어요.
▶ 이상호 기자가 손바닥 TV 못하게 된 부분이 정치적 판단? 회사의 입장?
= 제가 월요일 진행, 이상호 기자 목요일 인데, 우선 충분히 이상호 기자의 정치적 스탠스 때문에 오해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사측도 오해 받을 수 있다 인정했기 때문에.. 사측에서 판단 내릴 수 있다고 보고 말을 아낍니다. 정치적 스탠스가 거취에 영향 준다면 부당하지만 그것 때문인지는 사측에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방송사 파업 길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 방송사 파업은 자숙하는 기간이라 뭐하지만.. 여든 야든 누구에게나 도움이 안 되고, 서로의 주장이 엇갈려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정리하는 게 필요하구요. 정치권에서 섣불리 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나, 야당과 다르게 나와서 선거와 연계된 정치적 사안으로 넘어가서 그렇긴 하지만..
▶ 이한구 의원이 원내 대표로 선출 되서, 빨리 해결 되야 한다고 했죠?
= 이한구 대표도 빨리 해결되야 한다는데서 동의했구요. 근데 입장이 혼재돼 있습니다. 사측, 정부, 노조, 양비론적 입장?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하루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게 맞다고 봐요.
▶ 이 위원은 어디에 책임의 비중이 더 있다고 보세요? 사측, 노조?
= 저는 딱 잡아서 얘기하기에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 자숙하는 기간이라서요?
= 평상시엔 거침없이 하는데요, 문재인 후보 관련해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 해서 정치적 발언은 자제하고 있는 겁니다.
▶ 문재인 이사장의 답을 보셨어요? 뭘?
= 제가 전화하고 만나서 사과 했는데, 사과 받으며 손 잡아주시고 말씀해서 많이 느꼈구요. 박근혜 위원장이 최근에 비대위원들에게 선물로 계영배를 주셨는데 70% 차있으면 유지되고 더 따르면 빠지는.. 그런걸 보면서 우리 사회 큰 어른들이 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 기대치 이런데서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로 있는데 경제력 때문에 공부 못하는 친구들 많아요?
= 굉장히 많습니다. 비대위 발탁도 교육 복지에 대해 얘기하다가 그런 과정에서..됐구요. 최근 제가 엘리트란 인식이 있는데...
▶ 엘리트 아니에요?
= 맞는데요
▶ 안이 잘 살아요?
= 저는 인생의 절반을 서울시 상계동에 살았고, 제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칭하는게 부담 없을 듯 합니다.
▶ 엘리트로 보면?
= 반대로 엘리트라고 해서 사람들의 삶에 공감할 수 없는가 이건 별개다 하는 겁니다. 5년 동안 교육 봉사 하면서 했던 경험은 비대위 들어와서도 법안 말들 때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 대선 후보들 출마 선언 잇따르는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뭐가 강점인가요?
= 소통 안된다고 하지만, 소통이 잘 되는 느낌.. 소통에서 인위적, 도구적 소통이라기 보다 가장 행복했던 시점이 기억나는데 민생행보 다녀온 뒤에 소상공인들이 카드 수수료로 힘들어 한다고 하는데, 카드 수수려 1. 5% 만들어 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뵀는데 .. sns에서 반응 좋다고 했더니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소통이란게 .. 이런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신뢰와 원칙이란게.. 신중함이란게 저한테 와 닿았어요.
▶ 그럼 약점? 단점은?
= 지금 2,30대에게는 약간 무색 무취하니까. 비교하자는게 아니라 은은하게 신뢰 원칙같은 장점 인식하는건데 저도 비대위 들어오기 전에는 체험하기 어려웠어요.
▶ 강하게 표현하는 게 없으니. 밋밋하게 볼 수도?
= 앞으로 기간이 많이 있어서 보완되리라...
▶ 안철수, 김두관 지사는? 개인적으로?
= 행정경험이 없다는 비판 있는데, 안철수 교수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행정 경험 부재는 동의하지만 2,30대 기대 상으로는 부합한다고 봐서 대선이 재밌어 질 듯. 김두관 지사는 이장에서 시작했잖아요, 엘리트적 행보와 다르게 걸어오신 분들 노무현 대통령과 오버랩 돼서 그런 인생 여정이 멋있습니다. 다 훌륭하신데 보고 배울점이 많다고 봅니다.
▶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가 탈당했는데, 국회 열리면 새누리당이 어떻게 해야?
= 국회에서 회기중에 한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윤리위에서 살피지만 그 전에 있었던 건 형사적 판결이 아니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본인들 결단외에는 당에서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 본인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
= 우선 두분은 지역구민들의 결정을 받고 국회에 오신 분들이어서 지역구민들과 상의하시고 판단해서 결정해야 하는 거죠. 왜냐면 법적으로 살피면 당에서 조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국회 절차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 젊은이, 국민, 개인 이준석 입장으로 보면 이런 일에 대해서는?
= 비대위 탈당 요청한 건 본인들 혐의 없으면 돌아오라는 제한 규정이 있었구요.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하겠죠.
▶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요?
= 교육쪽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벤처해서 돈 벌면, 중학교 학생 가르치며 안타까웠던 게 교육기회 부족해서 공부 못한 학생은 아무리 가르쳐도 제 궤도에 올려놔도 고등학교 진학해서 어려워 하거든요. 제가 과학고등학교 다녀서...사립 과고 형태, 저소득층 소외계층을 가르치는 사학재단 만들고 싶습니다.
▶ 사람을 키우는게 가장 보람된 나무를 키우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 꿈 꼭 이루시길...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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